리필스테이션, 화장품 쓰레기 탈출구 될까?
리필스테이션, 화장품 쓰레기 탈출구 될까?
  • 구미라 기자
  • 승인 2021.06.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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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스토어 리필스테이션(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스토어 리필스테이션(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베이비타임즈=구미라 기자] 세계적으로 K-뷰티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화장품 포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다.

화장품 포장재의 소재는 75%가 플라스틱이다. 이 가운데 무려 90%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져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런 화장품 쓰레기로 부터 자유로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리필문화의 확산이다.

이에 발맞춰 화장품 업계에서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그린 컨슈머및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활동을 점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플라스틱 자원을 포함한 포장재 및 내용물의 자원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2018년부터 국내 물류센터에서 플라스틱 비닐 소재의 에어캡 대신 FSC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를 사용하고 수거된 공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했다.

리필스테이션에 최초로 뛰어든 것 역시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지난해 6월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리필스테이션’을 오픈했다.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15개 제품의 내용물을 전용 리필 용기에 원하는 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다. 전용 리필 용기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줄여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다. 내용물은 제조 후 100일 이내 제품으로만 비치했으며 제품을 담기 전 전용 리필 용기를 자외선 LED 램프로 살균 처리해 고객에게 항상 신선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

리필스테이션 사용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제공)
리필스테이션 사용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도 지난 5월 이마트 죽전점에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재구매율 1위 탈모 샴푸 ‘닥터그루트’ 와 프리미엄 바디워시 ‘벨먼’의 대표 제품을 선별해 운영한다. 샴푸와 바디워시 모두 두피와 피부 환경을 개선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라인으로, 닥터그루트와 벨먼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리필 스테이션을 활용하면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하여 구매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리필 스테이션에서 활용되는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절감했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라벨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水) 분리 라벨’을 적용해서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이번 리필 스테이션 공간 또한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 탄생했다.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생활용품 용기를 재활용해 리필 스테이션 테이블을 제작 설치했다.

(사진=아로마티카 제공)
(사진=아로마티카 제공)

아로마티카는 서울 신사동 본사 1층 브랜드 체험관 '제로 스테이션'에 리필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아로마티카 제품을 빈 용기에 담아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다. 직접 빈 용기를 가져와도 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따로 구입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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