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삶의 굴곡과 고난의 유익
[변요한목사 시론] 삶의 굴곡과 고난의 유익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9.11 06: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시편 30:1)

어떤 사람이 시골길을 걷다가 호박 넝쿨을 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렇게 약한 넝쿨에 저렇게 큰 호박을 달아놓으셨을까? 호박이 넝쿨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의 호두나무에 달린 호두열매를 보고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렇게 큰 나무에서 저렇게 작은 열매를 달아놓으셨을까? 하나님은 생각이 저렇게 모자라실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엇인가 딱딱한 것이 자신의 머리에 떨어져 생각을 멈추고 떨어진 것을 보는데, 그것은 망치로 두들겨 깨야만 까지는 호두였습니다.

만약 나무에서 떨어진 호두가 호박처럼 큰 것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하니 식은땀이 저절로 났습니다. 이에 자기의 생각이 짧았음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부정한 소련(현 러시아)의 독재자 스탈린은 1953년 3월 1일 공산당 정치국원 4명과 만찬을 하던 도중에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스탈린은 자신이 암살될 것이라 염려하여 비밀별장에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자기의 죽음을 부를 것임을 그 당시는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곳은 암살당할 것을 우려하여 깊숙하고 찾기 힘들고, 미로처럼 복잡한 형태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경비원조차도 스탈린의 위치를 전혀 파악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급박한 상황에서 스탈린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이 없었으며, 사망 후 3일이 지나서야 식사 담당 파출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살려고 선택한 것이 오히려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처럼 인생이 힘들어지고 위기가 닥치면 모든 생각이 좁아지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역시도 세상의 생활에 위기가 닥치고 힘들어지면, 신앙과 충돌이 일어나 마음이 좁아지는 것을 봅니다.

이에 사도 바울은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린도후서 6:12~13) 했습니다. 이는 말씀을 수용할 수 있도록 관대한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삶이 고통스러울 때’의 저자 필립 얀시(Philip Yancey)가 ‘왜 하나님은 이 세상 가운데 고통을 포함시키셔서 이 세상을 힘들게 하실까? 고통이 없다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하기가 훨씬 더 쉬웠을 것인데...’ 라고 쓴 글이 생각납니다.

그러다 필립 얀시는 놀랍게도 고통이 없는 세계를 발견했는데, 그 세계가 한센병 환자를 위한 병원이었다고 합니다. 한센병 환자들은 그들의 몸에 병이 번져 가면서 고통을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죽어 버리기에 고통을 모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안 필립 얀시는 크고 작은 수많은 방법으로 ‘고통’이 매일 우리를 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고통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오히려 끊임없는 생명의 위험 가운데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것입니다.

국악기인 ‘태평소’는 대추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벼락을 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태평소가 최고라고 하는데, 이는 벼락을 맞으면 몇만 볼트의 전압이 흐르게 되면서 입자가 단단해지고 나무의 결이 아름다워지면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고난은 우리 삶의 입자를 고르게 하며, 믿음의 고백을 더욱 굳세게 해줍니다. 그래서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은 ‘고난도 유익’이라고 합니다.

이는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생 평탄했던 삶보다, 온갖 고난과 시련을 겪어오면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삶 동안 지켜주시고 은혜를 덧입혀주신 사랑에 오늘 머리글 본문처럼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도저히 자기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마치 우물에서 끌어 올리듯이 하나님이 도우셔서 빠져나올 수 있어서 더이상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았기에 다윗은 감사했습니다. ‘심하흐타’(שִׂמַּ֖חְתָּ) ‘기뻐하다’, ‘웰로’(וְלֹא־) ‘못하게’가 합쳐진 ‘웰로 심하흐타’처럼, 대적들이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기에’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풍성하고 놀라운 축복을 9월에 부어주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