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하고(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요한복음 1:40~41)
이번 주는 스승의 날이 있는 주간입니다.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고의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시작한 활동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이 소녀들은 병상에 있는 은사님을 찾아뵙고 안부를 전하는 활동을 시작하며 ‘선생님께 감사하는 날’을 만들자는 취지로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제안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결국 대한적십자사와 교육부의 협조를 통해 1963년 ‘스승의 날’로 공식 제정되었습니다. 당시 스승의 날은 5월 26일이었습니다.
그러다 1965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탄생일이 5월 15일이라는 역사, 문화적 자연스러움과 교육적 상징성, 5월 초면 학교에서도 교사와 학생들의 관계가 안정된 시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여 5월 15일로 날짜가 옮겨졌습니다.
여러분은 스승의 날 하면 어느 분이 생각나십니까? 성경 속 인물 가운데 참 스승의 모습을 보인 오늘 본문에 있는 한 인물이 생각이 납니다. 그는 오늘 본문에서 보는 것처럼, 자신의 이름이 먼저 불리는 대신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고 소개됩니다. 그가 베드로를 예수님께 소개했는데도 말입니다.
그가 별로였기 때문일까요? 안드레는 성경에 12번 소개되는데, 소개될 때마다 누군가를 예수님과 연결해줍니다.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마가복음 3:16~18) 여기에서도 안드레의 이름은 네 번째로 등장합니다.
물론 누가복음과 마태복음에서는 두 번째로 나오지만 말입니다. 이는 마태와 누가는 안드레가 베드로의 동생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안드레의 이름을 두 번째로 올린 것으로 해석되지만, 영향력 순서로 기록한 것 같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어촌 출신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야고보와 요한을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버나움도 어촌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예수님 가장 가까이에서 여러 사건에 등장하는 핵심 역할을 했지만, 안드레는 서신을 쓰지도 않았고, 초대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리더로 등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예루살렘 공의회 때 베드로와 야고보처럼 나서서 발언하지도 않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안드레를 ‘프로토클레토스’라고 불렀는데, ‘프로토’는 제일 먼저라는 뜻이고 ‘클레토스’는 부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부르는 이름 자체가 ‘제일 먼저 부름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어떠한 알력이나 다툼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가 자신의 위치를 주장하거나 내세우거나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그 공동체는 경직되고 분열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안드레는 자신이 주목받지 않아도 늘 조용하고 겸손히 섬기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는 그의 천성적인 성품일 수도 있겠지만. 광야에서 철저한 금욕 생활을 했고, 인내와 절제가 요구되는 삶을 살았던 세례요한을 통해 배운 것이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고 조용히 섬기는 영성이 훈련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안드레는 자신이 찾은 생명의 길을 오늘 본문처럼 형 베드로가 예수 생명, 예수 구원으로 건너오게 하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비록 그는 지식은 많지 않았지만, 부자도 아니었지만, 경험도 많지 않았지만, 베드로처럼 예수님의 수제자, 초대교회 지도자, 하루에 3000명을 회개시키거나 많은 병자를 고치진 못했지만, 구원의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드레는 요한복음 6장 ‘오병이어’의 기적 속에 또 나타납니다. 다른 제자들이 세상적인 계산 속에 먹일 수 없으니 돌려보내자고 할 때, 작은 물고기 두 마리와 떡 5개를 가진 소년을 예수님께로 데려왔습니다. 이처럼 그는 등장할 때마다 징검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과연 이보다 더 좋은 스승이 있을까요?
다니엘 12장 3절입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하나님 아버지!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길을 밝히는 별이 되게 하리라. 별처럼 빛나게 하리라’는 마음가짐과 행함이 있는 우리 모두 되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