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말 1:2) 아멘
오늘 머리글 말씀에 한 소녀의 기도, 아니 1968년생이니 한 자매님이 한국에서 공연 후 기도한 것이 생각납니다.
‘내 마음 어디선가 내 이름 부르는 당신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바람처럼 당신은 그곳에 계시며 나는 당신 안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너의 친구가 되리라.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나를 사랑하심을.’
이 자매의 이름은 ‘레나 마리아’(Lena Maria)로,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Footnotes) 자서전의 저자입니다.
그녀는 1968년 스웨덴에서 두 팔이 없고 성인이 된 지금도 왼쪽 다리가 30cm 정도밖에 안 되는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태어난 아이를 3일 동안 부모에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부모는 의사를 졸라 아이를 보았고, 산모는 불쌍한 신생아를 안고 한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장애인 특수 보호시설에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부모는 달랐습니다. 그때부터 부모의 기도와 헌신적인 교육이 시작되었고, 그녀는 먼저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적응하는 방법을 체득(體得)했습니다.
부모를 따라 수영하기를 좋아한 그녀는 남보다 몇 배 노력한 끝에 18살이 되던 1986년에 자국에서 열린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5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오늘 제목처럼 ‘다시 새롭게 새 일을 시작’했습니다.
‘새 일’은 그녀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오른발로 피아노를 연습하는 등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스웨덴 명문 스톡홀롬 왕립 음악학교를 나와 복음성가 가수(gospel singer)로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KBS 열린 음악회에서 ‘저는 제 삶이 주는 모든 것에 감사함으로 노래를 부르며, 세상의 모든 사람은 고귀합니다. 하나님께서 개개인 우리들을 특별한 목적과 남다른 이유로 창조하셨기에, 우리 모두 다릅니다.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중요한 무엇인가를 가졌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다릅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중요한 무엇인가를 가졌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귀중한 존재이며,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믿으십니까? 아멘.
그녀는 KBS 열린음악회에서 ‘Amazing Grace’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첫 절을 우리 찬송가 305장에 있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라고 우리 말로 불렀습니다.
그녀는 진정 ‘거듭난’ 이의 모습이 어떠한지, 형식에 빠져 살아가는 삶이 어떠한지, 더욱 깨어 살아가는 삶이 어떠한지 도전을 주었습니다.
사실 우리네 인생은 어떤 의미에서 ‘바닷가재’와 닮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닷가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속살을 보호해 주던 단단한 옛 껍질을 스스로 벗어버리고 더 커다란 새 껍질을 뒤집어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낡은 껍질을 벗어 버리는 과정을 ‘탈피’(脫皮)라고 합니다. 그런데 바닷가재는 5년간의 성장기를 보내면서 무려 25번의 탈피 과정을 거치고, 다 자란 뒤에도 1년에 한 번씩 껍질을 벗는다고 합니다. 사실 탈피의 과정은 바닷가재 입장에서는 성가시고 끔찍한 과정입니다.
낡고 단단한 외피가 압력을 받아 쪼개지면 바닷가재는 모로 누운 채 근육을 꼼지락거려 벌어진 각질 사이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낡은 껍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외피가 생길 때까지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바닷가재는 외부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벌거벗은 상태로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어느 면에서 성도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케케묵은 낡고 단단한 정념의 껍질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성령의 은총 아래 새롭게 변화하는 은혜를 받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을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내려놓아야 하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의 놀라우신 계획으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시어 오늘도 한 분 한 분의 이름으로 부르며 복음 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찾는 모든 이에게 ‘에바다’ 열리고 풀리고 해결되는 역사와 치료의 광선을 직접 발하여 주시어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힘찬 발걸음을 딛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