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사야 40:1)
헨델은 젊은 시절부터 오페라와 음악으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페라의 인기가 점차 시들고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결국 빚더미에 앉아 재정적으로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게다가 건강까지 무너져 뇌졸중 증세로 손에 마비가 와 작곡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더이상 음악가로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헨델 자신도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당시 그의 인생은 누구도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뜻밖의 방법으로 헨델을 붙드셨습니다. 1714년 시인이자 친구였던 찰스 제넌스가 성경 구절들로 엮은 오라토리오 대본을 헨델에게 건넸습니다.
헨델은 병든 몸과 지친 영혼 가운데 친구가 건넨 성경 구절들을 마주하다가 오늘 머리글 말씀으로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이사야 40:1)
그 후 헨델은 놀랍게도 그 자리에서 다시 펜을 들어 무려 260 페이지가 넘는 악보를 단 24일 만에 완성했습니다. 당시 그는 거의 잠도 자지 못한 채 말씀에 곡을 붙이며 눈물로 곡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가 ‘할렐루야 합창’을 작곡한 뒤 방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하늘 문이 열리고 나는 하나님 보좌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이 메시아(Messiah)는 오늘까지도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에 전 세계 교회와 공연장에서 연주되며, 수많은 이들이 감동 속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헨델에게 고난의 세월이 없었다면 메시아(Messiah)라는 이 탁월한 작품은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전도서 3장 11절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전도서 3:11)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장 우리가 그것을 동의하기 어려울 때가 참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외롭기 때문입니다. 나만 홀로 겪는 고난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 버려진 존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인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십니다. 내가 고통을 겪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직접 돌보십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로하십니다.
그러므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전에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하나님께 물어야 하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린도후서 1:3~4)
그리고 외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이사야 40:2) 그러므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에 범한 죄로 인해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우리 가운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한복음 19:30) 하시며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이는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바라보던 시선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뀐 것처럼,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영원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절망의 자리를 박차고 희망을 품고 사명을 향해 나갔던 그들처럼 용기 있게 일어서서 힘차게 앞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모두 되길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영원의 시선을 가지고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오늘 겪는 고난과 역경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린도후서 4:17) 그리고 찬송가 496장 2절은 ‘비가 오는 것과 바람 부는 것을 겁을 내지 말고 뿌려봅시다. 일을 마쳐놓고 곡식 거둘 때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영원의 시선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씨를 뿌리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사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자발적으로 씨를 뿌리게 되며, 영원의 시선으로 거두는 그날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줄 믿습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