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한복음 15:4)
1939년 작품을 발표해 이듬해 미국의 언론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6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존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이 쓴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미국에서 산업자본주의가 태동하면서 세계경제는 유례없는 번영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그 번영의 기쁨도 잠시일 뿐, 1929년에 시작된 경제 대공황과 설상가상으로 지독한 가뭄까지 겹쳤습니다. 강한 바람에 흙이 ‘먼지 눈보라’가 되어 태양을 가릴 정도로 혹독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농경지가 황폐화해 농부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분노의 포도’는 이러한 극도의 절망적인 상황을 소설로 풀어냅니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가 받는 교훈은 ‘올바른 연대(連帶)’입니다. 대지주들과 자본가들의 만행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이들과 함께 혼돈과 불안과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주인공의 어머니는 사랑으로 위기에 처한 가족의 중심을 잡고 가족이 와해 되지 않도록 지탱해 나갑니다.
그뿐 아니라 자기 가족들에게 먹일 것이 부족한데도 배고픔에 수프를 끓이는 냄새를 맡고 몰려든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남겨 아이들에게 먹입니다.
그리고 ‘유대(紐帶)’의 결정체는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자신의 아이를 사산한 딸 ‘로자샨’은 어머니와 함께 헛간에서 굶주림에 죽어가는 낯선 남자에게 자신의 젖을 먹이며 신비로운 미소를 짓습니다.
물론 모르는 남자에게 젊은 부인이 자신의 젖을 물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일지 모르지만,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 딸 ‘로자샨’은 어머니의 눈짓에 기꺼이 자신의 젖을 내어놓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것, 그것을 위해 ‘사랑’의 유대(紐帶)의 연결고리는 참으로 ‘짠’ 하면서도 좋았습니다.
‘연대와 유대’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연대(連帶)’는 서로 다른 존재가 한 덩어리로 굳게 뭉치는 것을 말하고, ‘유대(紐帶)’는 서로 다른 존재가 연결된다는 것에서는 연대와 같지만, 그 안에서 ‘다이내믹(dynamic)한 교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유대와 연대’는 우리 이웃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무명의 골프 선수를 사랑한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내 남편은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매일 기도를 했습니다. 또 남편이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선수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하면서도 한 번도 남편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강요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대신 크리스천의 삶이 무엇인지, 예수 안에 거하는 모습, 예수로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골프 연습장 코치로 일하던 남편에게 이런 아내의 모습이 각인되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프로골퍼가 되었고 그녀의 기도대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한국인으로서 처음 PGA 투어에서 7승을 달성하면서 세계적 골프 선수가 된 탱크 최경주 집사입니다. 그는 자신이 골프로서 달란트를 발휘하게 된 것도 아내 김현정 집사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골프 경기를 하면서도 내내 찬송을 부르거나 성경 구절을 외우면서 걷습니다. 외우지 못할 때는 아내가 써 준 성경 구절 쪽지를 봅니다. 하나님과 사랑이 식을 틈이 없습니다.’
그는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늘 주님 앞에 무릎으로 은혜를 갈망하며 앞으로 소망이 ‘북한에 가서 골프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백을 했습니다. ‘이제 필드의 전도사로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목표입니다.’
이들 부부의 ‘연대와 유대’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에 오늘 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10번이나 나오는 헬라어 ‘메이나테’(μενω), ‘거한다’는 지속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명령이며, 예수와 지속적인 생명을 나누는 관계를 갖으라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내 인생의 통치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워도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예수 밖에서 해결책을 찾지 말고 오직 앞으로 더 나오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 안에 생명이 있으며, 예수 안에 해답이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게 하시어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