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신명기 8:16)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것이 풍족해 보이는 사람이 있고, 꼭 필요한 것조차 부족해서 쩔쩔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나안 땅과 같이 좋은 집을 짓고 살며 배불리 먹을 수 있고, 하는 일마다 형통하여 재산이 크게 늘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위에 불 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황량한 광야처럼 꼭 필요한 것조차 부족하여 쩔쩔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질병으로 아주 힘겨운 씨름을 하는 분,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처해 힘들게 헤쳐나가며 지쳐 있는 분, 오해와 갈등에 시달리며 몹시 고통스러워하는 분, 취업이 되지 않아 힘든 분들도 있습니다.
아들 예수님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이 왜 이토록 당신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광야로 내몰아 고생하게 하십니까?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이 내려다보이는 가데스 바네아 언덕까지 인도하셔 놓고 그들을 왜 다시 광야로 돌려보내셨을까요?
그들이 불순종함과 불 신앙의 죄를 지었다 하더라고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적당히 용서해 주시지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며 생활하게 하신 것은 좀 지나치신 것 아닙니까?
그리고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다”(시편 119:71)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떻게 고난이 유익이 될 수 있으며, 어떻게 그것이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신명기 8:16)라는 말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해가 되십니까?
거기에다 사도 바울은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고린도후서 11:23~25)라고 하면서도, 그것이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12:9~10)고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 그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로새서 1:24)라는 말씀은 ‘도대체 그가 어떠한 은혜를 하나님께 받았기에 이러한 말과 행함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가 고난받을 때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 잘 몰랐는데, 고난을 겪고 난 후에 생각해 보니까 그 고난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점점 가까이 가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난 당하지 않았더라면 깨달을 수 없었던 은혜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는 부분에서 이를 경험했던 저로서는 점점 고개가 숙여집니다.
시편 119편 71절 “고난이 유익”이었다는 말씀과 그 고난의 과정을 잘 통과하여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이들에 대해 부러움과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성경의 인물 다니엘이 생각납니다. 다니엘 6장에 보면 간신들의 모함으로 사자 굴에 떨어져 사자의 밥이 될 위기에 앞에 다니엘이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하자(다니엘 6:10), 천사가 나타나 굶주린 사자들의 입을 틀어막으므로 다니엘은 털끝 하나 상처 입지 않고 살아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크게 쓰신 사람들은 대부분 광야 생활을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왕궁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동족을 위해 헌신하려고 했던 모세를 하나님은 곧바로 사용하지 않으시고 먼저 광야로 내쫓으셔서 40년 동안 낮아질 대로 낮아지게 충분히 다듬으신 후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다윗도 사무엘 선지자를 보내 왕으로 기름을 부으시고 곧바로 왕위에 앉히시지 않고 광야로 내몰아 광야 가운데서 사울에게 쫓기며 피를 말리는 경험을 하게 하신 후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시편은 대부분 왕궁에서 지은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지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광야를 만나면 좌절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겸손과 순종을 배우며 인내하시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원망도 하지 말고 자신을 하나님이 쓰시기에 적합한 인물이 되도록 훈련받으셔서 존귀하게 쓰임 받으시길 바랍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