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부모의 희생과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
[변요한목사 시론] 부모의 희생과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5.05.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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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히브리서 11:23)

올해 가정의 달에도 역시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입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아마도 인간의 사랑 중에 가장 큰 것은 모성애일 것입니다.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느 집의 잔해에서 한 여인을 발견했는데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지만 마치 절을 하듯 굽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굽은 신체 안에는 담요로 감싼 살아 있는 아기가 있었습니다. 이후 담요를 치우자 그 안에서 핸드폰이 발견되었는데, 화면에 이런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아가야, 네가 만약 살아남는다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억해 주렴.’

부성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창인 작가의 ‘가시고기’에 보면, ‘이혼’ 당한 홀아비와 열 살배기 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는 백혈병에 걸렸고 아버지는 아이를 간호하느라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아이의 병은 점점 악화(惡化)되어 골수이식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난한 시인인 아버지는 엄청난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자, 자신의 신장을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건강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간암 말기인 것을 발견하게 됐고, 고민 끝에 눈을 빼서 팔아 돈을 마련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 아이가 회복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아이를 엄마에게 보낸 뒤, 아들과 교회에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것을 못 지켰다며 기도라도 해야겠다고 병든 몸을 일으켜 기도하다가 숨을 거둡니다. 그런 그가 이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말이야. 아이를 세상에 남겨 두면 죽어도 죽은 게 아니래.’

부모의 희생적 사랑보다 더 크신 아가페의 사랑이신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키십니다. 이사야 49장 16절 말씀은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신데 무슨 손이 있습니까? 라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의인법으로 ‘하나님은 우리가 배반해도, 실수하거나 범죄 해도, 멀리 떠나가도 여전히 눈에서 가장 잘 보이는 손바닥에 나의 이름을 새겼기에 기억하시고 기다려 주신다’입니다. 징계는 하실지언정 결코, 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반드시 그 모든 무리를 장식처럼 몸에 차며 그것을 띠기를 신부처럼 할 것이라”(이사야 49:18)

오늘 머리글 히브리서 11장 23절처럼 모세의 부모도 ‘태어날 아기가 애굽(현 이집트)의 압제자로부터 민족을 구할 구원자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믿었고’(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프스의 말) 이 믿음 가운데 모세를 낳았고, 그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아이’임을 알고 모세를 믿음 가운데 키웠습니다. 어떠한 두려움도 모세의 부모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끄신다는 믿음으로 온전히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가 갈대 사이에 두고”(출애굽기 2:2~3)

모세는 젖을 떼는 기간, 약 2년 정도의 짧은 기간이고 아기였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부모의 간절하고 꾸준한 기도로 믿음의 자녀로 자랐습니다. ‘안주하지 않고 거절할 줄 아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히브리서 11:24) 했으며, ‘올바른 선택을 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히브리서 11:25) 했고, ‘상주심을 바라보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히브리서 11:26) 했습니다.

우리를 손바닥에 새기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자녀들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깁니다. 하나님께서 키워주시고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심을 믿습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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