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립보서 2:3)
20세기 기독교 세계관의 아버지 제임스 사이어(James W. Sire)의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The Universe Next Door)라는 책이 있습니다. 원제목의 의미는 ‘next door’로 ‘옆집에 또 다른 우주가 있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가 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람마다 다른 세계에서 산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며 개인마다 가치관을 형성하는 그 이면의 전제들이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먼저 ‘인간관, 가치관, 세계관’으로 나누어 살펴봄으로 자신이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 알고 비교함으로 새롭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먼저 ‘인간관’입니다. 인간관은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관점을 말합니다.
동양에서는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지만, 기독교에서는 사람은 악하다, 죄인이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이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라서 죄를 짓는 것이고, 죄인이기에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원리는 사람은 죄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으며 살다가 지옥에 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귀한 자였고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천지 만물을 다스릴 자였으나,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해서 타락하여 죄인이 되었음을 알고 변화 받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독생자를 보내 주시어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함으로써 이를 믿는 자에게 원래의 존귀한 사람으로 회복할 길을 열어주신 것이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이의 ‘바른 인간관’은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아빠 아버지로 부르며 영생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귀한 자임을 알고 다른 이의 약점이나 허물을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듯이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다른 이를 이해하고 감싸주면서 자신에게도 그러한 허물이 없는지 오늘 머리글처럼 살펴보고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다음은 ‘가치관’입니다. 가치관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관점이나 기준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가치관을 가질 것인가? 무엇이 옳다고 믿으며 살 것인가?입니다.
가치관이 흔들리면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리고 가야 할 목적지도 잃어버리므로 힘껏 나아가려는 동기나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 가치관을 흔든 큰 요인 중 하나가 1850년대쯤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시작한 ‘인본주의인 자유주의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러다 세계 1~2차 대전을 겪으면서 ‘인간으로는 안돼’라는 복음주의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복음주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전에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무엇이 옳은지’ 바른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삶이 공허해짐으로써 육신의 쾌락을 좇거나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과연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성경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린도전서 10:31)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삶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입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베드로전서 4:11) 이는 바른 ‘세계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한 세태를 본받지 말고 구별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도들이 그들과 같이 어울리면 ‘생각이 진보적이고 속이 트인 사람’이라고 추켜세웁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예수 믿는 사람도 별것이 아니구나’라고 비웃습니다.
반면에 성도가 구별된 삶을 살아가면 ‘너무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불평하고 따돌리지만, 속으로는 그러한 그리스도인을 존경하고 신용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3~16)
무엇이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것인지, 나와 가족, 이웃, 대한민국과 세계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