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잠언 15:13)
사람의 마음은 얼굴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즐거움과 기쁨이 있으면 얼굴에 빛이 납니다. 그러나 마음에 근심과 고민이 있으면 심령이 상할 뿐 아니라 수심이 얼굴에 가득합니다.
잠언서 15장 15절 “고난받는 자는 그 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잔칫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즐거우면 그 집은 항상 잔칫집이 된다는 것입니다. 라면을 끓여 먹어도 마음이 즐거우면 웃음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서 17장 1절은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라고 했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화목한 가정’이 최고입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의 인생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조사했을 때, 무려 28.3%가 ‘화목한 가정’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서울 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서울시 19개 중고교 재학생 및 17개 대안학교, 청소년쉼터 이용 청소년 1553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및 의식조사를 했는데, 73.1%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라고 했으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49.7%가 ‘가정의 화목’이 행복조건 제1순위였습니다.
청소년의 가출 원인 1위가 ‘가정불화’이며 이는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 살인 등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과학수사계 검시 조사관 정성국 박사가 8년간 발생한 것을 토대로 쓴 ‘한국의 존속 살해와 자식 살해 분석’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49.3%가 가정불화, 34.1%가 정신질환, 15.2%가 경제문제라고 했으며, 아동 4명 중 1명이 ‘학업, 가정불화’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을 중요시하고 가정의 화목을 최고로 삼는데도 ‘가정에서 불화’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가정불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1년간 가족과 ‘다툼이나 갈등의 원인’을 조사했더니 1위가 ‘경제적 문제’라고 답했고, 위기 발생 원인도 47.5%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위기 중 가장 힘들었던 위기의 51.5%가 ‘부도, 실직으로 인한 소득감소, 부채 증가’ 등의 경제적 문제라고 답을 했습니다.
‘가난의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말에 담긴 뜻처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고, 못 배우고 못났으니 가난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거나 ‘가난은 죄가 아니다.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말로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야 할까요?
잠언서 17장 1절 말씀을 네 가지 경우의 수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째 ‘마른 떡 한 조각을 먹으면서도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가정’이다. 두 번째 ‘진수성찬을 먹으면서도 다투는 것이 가정’이다. 세 번째 ‘마른 떡 한 조각을 먹으면서도 다투는 것이 가정’이다. 네 번째 ‘진수성찬을 먹으면서도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가정’이다.
여러분은 어떠한 가정을 원하십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말하며 한때 돈을 많이 벌어 세계를 누비며 사업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6.25 전쟁 때 그는 대구에서 피난살이를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이미 납치되어 안 계셨고, 형님들은 군에 입대해 어머니와 동생들 네 식구의 생계를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어린 가장’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14살 때 방천시장에서 신문팔이를 했는데, 100장을 팔아야 네 식구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궂으면 100부를 다 팔지 못했고 한 부라도 더 팔려고 하다가 밤늦게 돌아와 보면 어김없이 동생들과 어머니는 자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밥이 한 그릇밖에 없으니 굶고 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돌아온 기척을 듣고 일어난 어머니가 자신에게 한 그릇의 밥을 내놓으며 ‘우리는 먼저 먹었다. 시장하지? 어서 먹어라’ 말씀하곤 했다고 합니다. 어찌 이 어머니의 마음과 허기진 배를 안고 억지로 잠을 청한 동생들 마음을 모르겠습니까?
이에 그도 ‘나는 밖에서 오뎅(어묵)이랑 튀김을 사 먹었더니 배가 불러요. 어머니가 동생들하고 같이 드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서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하게 알고 있었지만, 그 순간 우리의 가슴으로 차오르는 뜨겁고 뭉클한 기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었으니”(고린도후서 5:18)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