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극복하자“ 거액 출산지원금 지급 기업 확산
‘소멸위기 극복하자“ 거액 출산지원금 지급 기업 확산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4.03.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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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썬크루즈 호텔&리조트, 출산 직원에 최대 1억원 지원키로
부영그룹의 억대 파격 출산지원금 지급 이후 지원기업 참여↑
직원 외 일반 출산가정 축하금 지급 기업↑…시나몬랩도 동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월 5일 시무식에서 출산한 임직원 자녀 70여명에게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 방식으로 지급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월 5일 시무식에서 출산 임직원 자녀 70여명에게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 방식으로 지급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정부가 출산장려를 위해 지원되는 돈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거액의 출산지원금을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부영그룹이 지난 2월 5일 임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데 이어 강원도 강릉 소재 썬크루즈 호텔 & 리조트가 출산 직원 2명에게 각각 5000만원을 지급해 주목을 받는다.

승화썬크루즈 호텔&리조트(대표 고준교)는 12일 최근 2년 안에 자녀를 출산한 직원 2명에게 각각 5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올해부터 직원이 첫째 아이를 낳으면 5000만원, 둘째 아이를 낳으면 추가로 5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최대 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직원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2억원까지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지원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출산장려금 전달식에서는 적금이 만기된 직원 11명에게 만기 축하금 5500만원을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 회사는 5000만원, 1억원의 적금이 만기되면 원금의 10%에 해당하는 만기 축하금 500만원, 1000만원도 각각 지급한다.

승화썬크루즈 관계자는 “우리나라 출생률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소멸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위해 출산지원금 정책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게 됐다”면서 “2년 이내에 출산한 직원 2명에세 출산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 자녀 70여명에게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 방식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했다.

급여나 상여금 등 근로소득으로 지급할 경우 1억원에 대해 3800만원의 근로소득세를 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증여세로 1000만원만 내도록 기업 증여 형식을 택한 것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월 5일 직원들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출산장려금 기부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줘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런 지원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건강기능식품기업 시나몬랩 신경용 대표(왼쪽)가 2월 22일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김영식 이사장에게 21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제공)
건강기능식품기업 시나몬랩 신경용 대표(왼쪽)가 2월 22일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김영식 이사장에게 21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제공)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지원 외에 자녀출산 일반 가정에 출산축하금을 지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기업 시나몬랩(대표 신경용)은 지난달 22일 김영식 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 21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전달했다.

시나몬랩이 후원한 지원금은 올 상반기에 세 자녀를 출산한 11세대에게 시나몬랩의 이름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2020년 설립된 시나몬랩은 자체 연구를 통해 기능성 원료를 제품화하기 위한 기능성 소재 특허 및 다양한 개별 인증을 보유한 기업이다. 글로벌 1위 브랜드와 국내 독점 계약, 판매, 생산 계약을 체결해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를 확대하고 있다.

신경용 시나몬랩 대표는 “대한민국이 현재 심각한 저출산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고용과 경제가 안정되고 결혼과 출산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시기가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업에 지속적인 기부와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식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은 지난해 12월 제12회차 출산축하금 지원 대상자 49명을 포함해 재단설립 후 지금까지 707명에게 14억416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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