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경선, 과연 공정한 경선이었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경선, 과연 공정한 경선이었나?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4.03.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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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민주당 표밭갈이 양기대 국회의원 경선 탈락 ‘의외’
광명 진출 5일 만에 김남희 후보 경선 승리 ‘의문의 이변’
이재명 대표 대척점 ‘비명’ 박용진 국회의원 강북을 ‘낙천’
‘찐명’ 김동아 대장동 변호사는 탈락후 구제돼 ‘본선 공천’
‘박용진 탈락’, ‘양기대 낙천’, ‘김동아 공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양기대(왼쪽 첫번째), 박용진(가운데)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략경선에서 잇따라 낙천한 가운데 ‘찐명’ 김동아 변호사(오른쪽)는 1차 탈락 후 구제받아 공천권을 거머쥐는 등 ‘친명 횡재, 비명 횡사’가 확연해지면서 민주당 경선의 공정성에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
‘박용진 탈락’, ‘양기대 낙천’, ‘김동아 공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양기대(왼쪽 첫번째), 박용진(가운데)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략경선에서 잇따라 낙천한 가운데 ‘찐명’ 김동아 변호사(오른쪽)는 1차 탈락 후 구제받아 공천권을 거머쥐는 등 ‘친명 횡재, 비명 횡사’가 확연해지면서 민주당 경선의 공정성에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박용진 탈락’, ‘양기대 낙천’, ‘박광온 탈락’, ‘김동아 공천’.

초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략경선에서 잇따라 낙천한 가운데 ‘찐명’ 김동아 변호사가 오디션 탈락 후 구제받아 공천을 거머쥐는 등 ‘친명 횡재, 비명 횡사’가 확연해지면서 민주당 경선의 공정성에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때 서울 49개 선거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서울 강북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던 박용진 의원이 11일 경선에서 예상외 탈락했다. 지난 10일 경기 광명을 경선에서도 광명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양기대 국회의원이 경선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20년 동안 광명을에서 국회의원에 두 번 낙선한 뒤 광명시장 재선, 국회의원 당선 등 민주당 텃밭을 갈아온 양기대 국회의원이 경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광명시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여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양 의원은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에 ‘광명동굴 개발’, ‘이케아·중앙대광명병원 유치’ 등으로 광명을 크게 발전시켜 광명시민에게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5월 광명시민의 숙원이었던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정치생명까지 걸고 무산시켜 큰 지지를 받았고,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을 추진하는 등 지역에서는 양 의원의 재선 기대감이 컸었다.

그러나 민주당 인재영입 출신으로 전략경선을 받아 지난 4일 광명을에 처음 내려온 김남희 변호사에게 양기대 의원이 경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김 후보가 광명을에 ‘낙하산’으로 내려와 5일 동안 내놓은 선거 캠페인은 ‘이재명 지키기’, ‘가결 표를 던진 사람’, ‘상대 후보가 하위에 들어갔다’는 등 광명발전과 전혀 무관한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유포가 전부였다.

특히 100% 국민경선 방식에서 권리당원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변경돼 진행된 이번 광명을 경선에서는 단 5일만 얼굴을 알린 김남희 예비후보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 표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게다가 양기대 의원이 경기도 내 득표율 1위 등 압도적인 지지로 광명시장 재선에 이어 국회에 입성하며 권리당원을 다수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는 물론 광명시민들에게 얼굴이 생소한 김남희 예비후보의 ‘5일 경선’ 승리에 대해 큰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한 광명시민은 “광명 현안을 잘 알고 능력 있는 후보는 떨어지고, 광명에서 길도 모르는 후보가 온 지 5일만에 경선에 승리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과연 공정한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경선인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재선인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3법’으로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터트려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나, 2022년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당권을 놓고 경쟁하며 대표적 비명계 인사로 낙인 찍혔다가 이번 서울 강북을 당내 경선에서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퇴했다.

반면에 ‘찐명’으로 불리는 김동아 변호사는 지난 7일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했다가 다음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오디션 통과자인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성비위자’라며 끌어내리고 대신 김동아 변호사를 구제해주면서 이날 서대문갑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김동아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로 불렸으며 최근 이 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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