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김남희? 민주당 광명을 경선 초미의 관심사로
양기대? 김남희? 민주당 광명을 경선 초미의 관심사로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4.03.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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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의원·김남희 후보 2인 경선 ‘권리당원 50%+일반시민 50%’ 실시
양 의원 “광명 미래발전 비전으로 압도적 승리”, 김 후보 “정치신인으로 당찬 도전”
지역당원 “시민·당원 갈라치기, 네거티브, 상대 후보 흠집내기하면 역풍”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지역구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경기 광명을에서 맞붙는 현역 양기대 국회의원(왼쪽)과 김은경 혁신위 출신 영입인재 김남희 예비후보의 2인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지역구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경기 광명을에서 맞붙는 현역 양기대 국회의원(왼쪽)과 김은경 혁신위 출신 영입인재 김남희 예비후보의 2인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지역구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경기 광명을에서 맞붙는 비명(비이재명) 양기대 의원과 친명(친이재명) 김남희 예비후보의 2인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전략 선거구로 알려진 광명을 선거구에 현역 양기대 국회의원과 인재영입 24호 김남희 변호사 간 2인 제한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광명을 경선은 100% 국민경선 방식에서 권리당원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광명을 경선은 8일(금)~10일(일) 사흘간 실시된다.

양기대 의원은 전략공천위의 제한경선 발표 당시 “경선과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힌 뒤 광명시를 위해 쏟아부은 의정활동과 광명시 미래발전 비전을 내세워 당원과 시민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양기대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와 부패 정부에 맞서 권력의 비리와 부패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쳐 이른바 ‘특종기사’를 많이 썼다. 특히 북풍조작 안기부 문건 폭로, 안기부 등 선거자금 유용 폭로 등 권력의 비리와 부패를 드러내는 특종기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

이런 공로가 인정돼 양기대 의원은 기자 시절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7번이나 받는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1995년과 1997년에는 한국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양 의원은 2003년 12월 이른바 ‘노무현정당’인 열린우리당에 입당함으로써 정치에 입문해 2004년 4월 제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광명을에서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명박 정권으로 바뀐 상황에서 2008년 4월 치른 제18대 총선에서도 양 의원은 한나라당 전재희 국회의원에게 또다시 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 뒤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지역구를 누비던 양 의원은 당시 광명갑 백재현 국회의원과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권유로 2010년 제16대 민선5기 광명시장에 출마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으며, 2014년 제17대 민선 6기 광명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2018년 3월까지 재임했다.

양 의원은 16대 광명시장 선거, 17대 광명시장 선거에서 각각 경기도 내 득표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광명시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2020년 4월 제20대 총선에서는 광명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64.09%의 특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회에 입성했다.

양 의원은 광명동굴 주변 17만 평을 개발하는 광명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및 하안2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신속 추진, 서울방면 광역교통 문제 해결 위한 신천~하안~신림선 지하철 신설 추진, 소하문화공원 조성사업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서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양 의원은 민주당이 2023년 국정감사에서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안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국회의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2023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의원과 경선에서 맞서는 김남희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2001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재직했다. 이후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등으로 활동했다.

2023년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겸 대변인을 역임했고 2024년 2월 영입인재 24호로 민주당에 영입돼 정치에 입문했다.

김남희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당 전략공천위의 광명을 전략경선 참여 결정 이후 출마 선언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3040 세대를 대변할 복지 전문가로서 젊은 세대와 3040의 마음을 대변하고 광명을을 새롭게 바꾸고 발전시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으로 당의 부름을 받아 인재영입이 된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광명은 가까운 가족과 사촌들이 살고 있으나 경선에 참여하는 결정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4월 총선 광명을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양이원영 국회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경선을 시작했다.

김 예비후보는 신인 및 여성 정치인 가점 25%가 부여되는데, ‘노인폄하’ 발언으로 물러난 김은경 혁신위원장 밑에서 대변인을 했다는 사실과 공천룰을 직접 만들었던 혁신위 위원 출신으로 곧바로 총선에 뛰어든 점을 지역에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금의 민주당의 공천룰을 만들었던 혁신위 출신 위원들의 총선 참여는 지난해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공천룰을 만들면서 “여기에 정치할 사람은 없다”며 반박한 발언을 종잇장처럼 뒤집는 것으로, 민주당 공천 개혁의 진정성에 의심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또 김 예비후보 측이 4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서 양기대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몰아가는 ‘가결 vs 혁신’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트리고 언론에 유포한 것도 당원과 시민들을 언짢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내 민주당 한 당원은 “광명발전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고 네거티브, 허위사실 유포 등 흑색선전으로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급급하며 경선에 임하는 것은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현역의원은 현역답게, 정치신인은 신인답게 광명의 발전과 시민의 편익을 위한 정책 제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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