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황덕상 교수] 경희야 부탁해 18편
[경희대한방병원 황덕상 교수] 경희야 부탁해 18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5.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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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엄마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제공)

출산 후 많은 여성들이 겪는 고민이 바로 ‘체중’이다.

분명 임신 전에는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는데, 아이를 낳은 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어딘가 낯설다면 이번 시간 경희대 한방의학여성센터 황덕상 교수와 함께 산후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자.   

Q1. 출산 후 체중이 빨리 빠지는게 꼭 좋은 것인가?

출산 후 6개월이 임신 전 몸매를 찾기 위한 중요한 시기입니다. 산후 6개월 이내에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간 여성은 그 후 8.5년이 지나도 증가된 체중이 평균 2.4kg밖에 되지 않았지만, 산후 6개월 동안 살이 안 빠진 여성은 그 후 증가된 체중이 8.3kg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산후 6개월 이내에 임신 전 체중으로의 복귀 유무가 장기적 체중 감량의 예측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후 6개월’까지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오는 걸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할 것은 ‘체중보다 중요한 것은 체형’이라는 것입니다. 출산 직후 급속도로 체중이 빠지는 경우는 오히려 산후 2~3개월의 체력 저하와 연관되기 때문에 산후 3개월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체형 관리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산후에 체중과 체형이 바로 잡혀야 산후풍 예방과 여러 관절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Q2. 산후 다이어트 속도는 얼마나 빨라야 하나?

산후에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단계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산 직후에는 빈혈, 기력저하, 오로배출 등으로 인해 기혈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출산 직후에는 충분히 영양 섭취를 하면서 회복을 우선하고, 본격적으로 섭취 열량을 줄이는 것은 몸의 회복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산후에는 단계별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데 ▲2주까지는 체수분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3주부터 2개월까지는 산후부종과 체지방 감소를 고려하며 ▲3~4개월 후에는 근육량 회복과 더불어 체형 관리를 통한 체지방 감소 등 일반적인 비만 관리를 해야합니다.

임신과 관련된 비만 여성을 보면 임신과 출산 후에 체중 증가로 고생하는 경우보다는 임신 전의 비만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분만 후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준비하며 임신 중에도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3. 산후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운동은 임신 전후의 여성에게 꼭 필요합니다. 특히 운동은 식이요법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임신성 당뇨의 효과적인 보조요법으로 미국 당뇨협회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운동은 임신 3개월까지는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되며 천천히 그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30~40분 정도 걷되 피로를 느끼기 전에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에는 산모의 몸 상태와 육아 여건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되도록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 석 달이 지나면 정상적인 상태와 같은 수준의 운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황덕상 센터장>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장

대한한방부인과학회 편집위원장

대한암한의학회 교육이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임상시험 심사위원(기관생명윤리위원회)위원

대한통합암학회 연수이사

<저서>

아기100일 엄마100일, 한방여성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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