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 검증 마쳐
신한은행,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 검증 마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1.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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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한 직접 이체
(사진=신한은행 제공)
(사진=신한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해 미국 달러나 원화와 같은 법정화폐와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다. 민간기업이 발행하며 대표적으로 홍콩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미국 달러와 연동할 목적으로 만든 코인 ‘테더(Tether)’가 있다.

신한은행은 미국의 대형은행 JP모건이 JPM코인을 발행하는 등 해외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이 늘면서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기술 검증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택한 것이다.

기존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송금하는 은행이 외화 송금 전문을 작성해 중개 은행을 통해 수취 은행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중개 은행 수수료 20불 등 전신료와 수수료가 발생한다. 송금 소요 시간도 영업일 기준 최소 2일에서 최대 6일까지 걸린다.

그에 비해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은 은행 간 직접 이체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수료가 전혀 없고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용료만 건당 100원 이하로 발생한다. 송금 소요 시간은 35초 수준으로 실시간에 가깝다.

거래비용과 신속성 외에 투명성과 확장성 부분에서도 더 낫다는 평가다. 기존 해외송금은 고객이 송금 진행 상황과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은 블록체인 특성상 언제든 실시간으로 송금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사회로 참여하는 헤데라 해시그래프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 개발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서비스화는 법률과 규제 검토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술 검증에는 은행 코어 시스템 연동과 원화 정산 프로세스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실제 서비스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지만 이번 기술 검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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