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스쿨존, 안전시설 확충 나서
교통사고 잦은 스쿨존, 안전시설 확충 나서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1.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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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소통실 제공)
(사진=국민소통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행정안전부가 교통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에 따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구역에 대해서는 안전시설을 먼저 확충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와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지난 9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교통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2020년 한 해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36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해 어린이 사고 유형.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피해 어린이 사고 유형. (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점검에 따른 사고유형 분석 결과, 피해 어린이 10명 중 8명이 횡단 중 사고를 당했고 가해 운전자 10명 중 6명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안전 운전 불이행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취학 전(18.2%), 1학년(15.6%), 2학년(15.6%) 순으로 사고가 많이 일어났으며 사망사고 3건 모두 취학 전 아동(3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전표지 미설치와 같은 시설 미비, 과속·불법 주정차 등 운전자 법규 위반 및 교차로 구조 부적합 등의 위험요인 총 264건이 확인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안전표지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219건(83.0%)에 대해서는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과속과 신호위반으로 생기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는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우선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점검대상 어린이보호구역 36개소 중 28개소 44개 지점에 단속 장비를 이미 설치했다. 내년까지 5개소 22개 지점에 추가 설치하여 총 66개 지점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최근 3년간(2017~2019년)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16개 어린이보호구역의 29개 지점에 대해서도 14개 지점은 무인교통단속장비를 이미 설치했다. 내년까지 추가로 6개 지점에 설치해 총 20개 지점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용철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우리 어른들의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자신이 어린이들의 보호자라고 인식하고 운전하실 때 특히 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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