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 공급 차질 유감”...모더나 “8~9월 물량 확대할 것”
정부 “모더나 공급 차질 유감”...모더나 “8~9월 물량 확대할 것”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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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무조정실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부가 최근 백신 공급 차질 탓에 지난 13일 모더나 본사에 방문한 방미 대표단의 방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대표단은 모더나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모더나로부터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제2차관, 청와대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단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최근의 백신 공급 차질 및 공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대표단의 본사 방문은 모더나사 측의 갑작스러운 공급물량 축소 통보 및 입장 번복에 대한 조치로 진행됐다.

모더나사 측에서는 최고판매책임자인 코린 르 고프(Corrine Le Goff) 주재로 폴 버튼(Paul Burton) 최고의료책임자, 존 르포(John Lepore) 정부 담당 부회장, 니콜라스 코넷(Nicolas Chornet) 국제 생산 부회장, 패트릭 버그스타드(Patrick Bergstedt) 상업용 백신 부회장 등 국제의료기관 및 백신의 국제 판매와 공급을 담당하는 책임자들 총 8명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14시부터 시작되어 당초 예상한 16시를 넘어 17시까지 약 3시간가량 이어졌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강도태 제2차관이 먼저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훼손되고 예방접종 계획 변경에 따른 국민 혼선이 발생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더나사의 신뢰 회복 및 한국 정부와 모더나사 양자 간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3분기 물량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모더나 제공)
(사진=모더나 제공)

이에 모더나사 측은 갑작스러운 공급 차질로 발생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사 측은 이번 공급 차질의 원인은 협력 제조소에서 발생한 제조 실험실의 문제로 현재는 해결돼 7월 물량은 점진적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대표단이 원활한 예방접종 추진을 위해 3분기 물량의 안정적 도입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미공급된 물량을 8월~9월 초까지 제공할 것과 공급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요청하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사 측은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 증가 속에서 안전 재고 없이 생산 즉시 공급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에 이미 통보한 물량보다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이번 주까지 우리 측에 다시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사의 코린 르 고프 최고판매책임자는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강도태 제2차관의 말에 공감하면서 “한국 정부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희망하며 이번 면담이 상호 간의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강도태 제2차관은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한국 정부뿐 아니라 모더나사에 대해 한국 국민의 불신과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오늘 긴 시간 논의했던 내용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결과를 준다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이번 계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향후 3분기 백신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가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추석 전까지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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