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크기, 하이푸 시술에 영향 미칠까?
[칼럼] 자궁근종크기, 하이푸 시술에 영향 미칠까?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7.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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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자궁근종은 이름 그대로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자궁평활근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해당 병변은 현재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양성의 혹인 만큼 생명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출혈과 통증 등 여성들을 괴롭히는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착상과 태아의 성장이 일어나는 자궁에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임신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치료 방법으로는 자궁적출 및 개복, 절개 등의 방법이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자궁보존치료의 일환으로서 비수술적 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자궁을 보존하고, 연령에 따라 가임력을 유지하면서 흉터 및 개복없는 미적 아름다움까지 갖추려는 목적에서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자궁근종 비수술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은 하이푸(HIFU)다. 하이푸는 태아초음파에도 사용되는 안전한 에너지인 초음파를 한 점으로 모아 치료 도구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 점으로 모인 고열의 초음파로 몸속 근종을 태우는 방식인데, 개복과 절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흉터가 남는 것을 꺼리거나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분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병변의 치료 중 정상 자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근종 치료와 함께 가임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하이푸라고 해서 모든 자궁근종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2cm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의 경우 환자의 컨디션과 하루에 진행할 수 있는 치료양에 따라 양일, 혹은 일정 기간 텀을 두고 치료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수분이 많은 자궁근종일 때에도 그렇지 않은 자궁근종보다 열에너지 도달이 적을 수 있다.

하이푸가 적합한 자궁근종인지는 시술 전 골반MRI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푸시술 전에는 MRI를 통한 정확한 진단 그리고 담당의의 시술 노하우 역시 고려 대상이 된다. 

자궁은 여성만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중요한 장기이다. 비록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힘들 수는 있으나 자궁의 기능과 여성으로서의 상징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자궁혹 역시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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