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선근증 치료 하이푸시술 시 체크포인트 셋
[칼럼] 자궁선근증 치료 하이푸시술 시 체크포인트 셋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8.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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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자궁과 난소에는 다양한 질환들이 발생한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용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 병변도 다양하고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분류되기도 한다. 그 중 자궁선근증은 형태나 특성으로 인해 이해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근육층에 자궁내막이 침투해 자궁을 부풀게 하는 병변이다. 자궁 근육층에 침투한 내막은 생리를 할 때마다 정상 내막과 동일하게 부풀었다 줄어들었다 반복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궁을 딱딱하게 만들거나 극심한 통증, 출혈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자궁선근증은 근육 자체를 거대한 혹으로 만든다. 정상 자궁세포와 내막층이 한데 뒤엉켜있는 모습을 하다 보니 치료도 까다롭고 완치도 힘들다. 자궁선근증의 근치적 치료는 자궁적출밖에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자궁은 여성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유의 장기이기 때문에 출산 계획이 없어도 자궁 적출은 지양하는 것이 추세이다.

그러다보니 자궁을 보존하며 병변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자궁선근증 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등장부터 꾸준히 주목받는 것이 신 의료기술인 하이푸(HIFU)다. 하이푸시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메스로 사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초음파를 작은 한 점으로 모아 복부에 투과, 자궁근육 내 선근증을 에너지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자궁근육 내 선근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자궁에 손을 대는 것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하이푸시술은 자궁을 가르지 않고 그 속의 선근증을 조사하기에 병변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궁의 보존과 회복은 가임력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가임기 여성들이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신 의료기술인만큼 하이푸시술과 그 병원을 선택할 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궁선근증은 완치가 힘든 질환이다. 하이푸시술을 통한 무조건적 완치를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둘, 비수술 치료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개복과 절개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장비로 몸속 병변을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현존 최고사양의 영상진단장비는 MRI인데 병원의 MRI 보유는 신속한 병변 확인과 치료 결과 확인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과 자궁접합층의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술을 진행하는 집도의가 여성 해부학적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난임 전공의인지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궁선근증은 치료 후에도 꾸준히 호르몬 치료와 함께 병변의 상태를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치료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치료 후에도 내 몸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는 것이 최고의 사후관리라 할 수 있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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