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벌레・곰팡이 이물에 주의하세요"
무더운 여름철 "벌레・곰팡이 이물에 주의하세요"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07.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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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갈무리)
(사진=인터넷 갈무리)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9일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벌레, 곰팡이 등의 이물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식품 취급・보관 요령과 이물신고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O 여름철 벌레・곰팡이 이물 신고 현황 및 원인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식품 이물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고 건수의 41.4%가 벌레와 곰팡이에 대한 신고로 나타났다. 이러한 신고들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신고가 이뤄졌으며, 이는 온도 및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벌레와 곰팡이가 생육・번식하는데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벌레 이물은 커피, 면류, 시리얼류, 과자류 등에서 신고가 많았고, 이는 대용량 포장으로 수차례 나누어 섭취하거나 단맛이 강해 벌레를 유인하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과자류의 원인조사 결과, 소비・유통단계 혼입이 제조단계 혼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보관・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곰팡이 이물은 빵・떡류, 과자류, 음료류에서 신고가 많았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제조과정 중 건조처리 미흡이나 포장지 밀봉 불량, 유통・소비과정 중 용기・포장 파손 등에 따른 외부공기 유입에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적 요인이 더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O 벌레, 곰팡이 혼입 예방을 위한 식품 취급‧보관 요령

식품에 벌레, 곰팡이가 혼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품 특성에 맞는 적절한 취급・보관이 중요하다.

벌레는 작은 틈만 있어도 쉽게 들어갈 수 있으며, 일부 벌레(화랑곡나방 애벌레 등)는 비닐 포장지 등을 뚫고 침입할 수 있다.

따라서 시리얼류 등 여러 번에 나눠 섭취하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단맛이 강한 제품은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닐로 포장한 면류, 과자, 커피 등은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하고, 어둡고 습한 장소는 피해야 한다.

이 밖에도 택배 등을 통해 배달된 제품의 경우에는 종이 포장상자 틈새 등에 벌레가 서식하다 혼입될 수 있어 제품을 받는 즉시 포장상자를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틈만 있어도 외부 공기를 통해 유입되고 번식할 수 있어 빵・떡류, 면류, 즉석밥 등은 구입 전에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찌그러진 부분은 없는지 등을 잘 살펴서 구입해야 하며 개봉 후 남은 식품은 잘 밀봉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보관 시 제품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O 이물 발견 시 소비자 주의사항

식품에서 이물을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해당 이물과 제품의 정보(제품명, 제조업체명·소재지, 제조일자 등)가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신고해야 하며 이물혼입 원인조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이물과 해당 제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 조사기관에 인계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전체 신고의 22.3%가 소비자의 이물 폐기·분실·훼손 등으로 원인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에 인계하기 전까지 이물 등을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고, 벌레 이물과 같이 부패 가능성이 있는 이물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의 안전한 소비를 위해 식품 구입 시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구입하기보다 필요한 양만큼 적정량만 구입해 유통기한 내에 소비하고, 냉장・냉동 식품은 제품에 표시된 보관기준을 준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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