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이푸시술 원리, 자궁보존 가능한 이유는?
[칼럼] 하이푸시술 원리, 자궁보존 가능한 이유는?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6.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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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초음파 에너지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다.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임산부의 검진 때에도 사용될 정도니, 그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초음파는 검진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데, 오늘날에는 하이푸(HIFU)라는 자궁근종 치료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하이푸(HIFU)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이라는 뜻으로,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고강도의 에너지로 만들어 복부에 투과한 후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궁근종 치료가 가능해 최근 자궁보존 치료로 가임기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하이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초음파 에너지를 복부에 투과해 자궁 내에 있는 혹을 조사하는 방식인데, 개복과 절개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자궁보존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 내에도, 자궁의 바깥쪽을 감싸고 있는 장막 내에도, 자궁의 안쪽 점막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하이푸 시술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치료를 시행할 때 병변에 도달하기 위해서 정상 자궁 근육을 절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하이푸는 정상 자궁 근육을 절개할 필요가 없으며, 1.1mm의 작은 크기의 에너지로 근종을 태우기 때문에 다른 정상 자궁 근육이나 장기에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궁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때문에 자궁건강의 회복과 가임력의 회복을 요할 수 있는 것을 포함, 치료 후 일상 생활로 빠르게 복귀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 하겠다.

그렇다고 하이푸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복부 지방이 너무 두꺼운 경우, 초음파 에너지의 감쇄 현상으로 자궁근종까지 도달하는 에너지 전달이 약할 수 있는 점, 수분이 지나치게 많거나 혈관이 지나치게 발달돼 있는 경우 하이푸 에너지의 반응이 떨어질 수 있는 점 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하이푸는 신 의료기술로 아직까지 수술적 치료보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시술을 시행하는 집도의를 선택할 때 풍부한 경험과 시술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하이푸 치료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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