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혹치료,하이푸병원 선택 전 체크해야 할 것은?
[칼럼] 자궁혹치료,하이푸병원 선택 전 체크해야 할 것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6.04 0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자궁은 여성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변화를 이루며 여성과 함께한다. 초경부터 폐경까지 버라이어티한 일생을 보내는 자궁에는 자궁근종이라는 혹이 쉽게 발생하는데, 이는 자궁 근육으로 이루어진 양성의 혹을 뜻한다. 

자궁근종의 치료법도 계속해서 발전해 왔고 가장 최근의 방식은 초음파로 절개없이 자궁혹을 치료하는 하이푸(HIFU)다.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하다 알려진 초음파를 한 점으로 모아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를 복부에 투과해 자궁 속 양성 혹을 태운다. 개복과 절개가 없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분들도 가능하며, 자궁 내막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는 가임기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하이푸시술이 각광받고 있지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럴 경우 선택 전 먼저 조심해야 할 것들을 체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먼저, 자궁혹은 무조건 1회성 치료를 장담할 수 없다. 자궁혹의 크기, 위치, 성상에 따라 두 차례 이상에 걸쳐 치료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으며,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1차, 2차로 나누어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크기가 큰 자궁근종 중에는 1차와 2차의 간격을 두고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또한 자궁혹이라고 무조건 하이푸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적합다고 하기는 어렵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궁혹의 성상, 예를 들어 자궁근종에 수분이 많은 경우 초음파 에너지의 효과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떨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하이푸병원을 선택할지 수술병원을 선택할지 주치의는 환자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하이푸는 자궁내막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향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중 자궁혹이 발생했다면 하이푸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안전한 치료 성공을 위해서는 초음파와 MRI, 정밀 진단으로 정확한 병변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이후 삶의 모습에 맞는 치료 경로 설계가 필수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글 :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