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유지 위한 일·생활 균형 지원 제도 활성화 방안 모색
여성 고용유지 위한 일·생활 균형 지원 제도 활성화 방안 모색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1.05.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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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 개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채민석 전문기자] 여성가족부는 고용노동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5월 25~31일까지의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아 근로자의 유연근무제 활용 실태를 파악하고, 여성의 고용유지를 위한 일·생활 균형 제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7~2020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유연근무제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여성과 남성 임금근로자 모두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근로시간 단축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선택적 근무시간제, 재택 및 원격 근무제, 탄력적 근무제 등 여성 임금근로자는 2017년 4.9%에서 2020년 12.0%로 2.4배 증가했고, 남성 임금근로자는 2017년 5.5%에서 2020년 15.9%로 2.9배 증가했다.

특히 ‘재택 및 원격근무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활용 비율이 여성과 남성 임금근로자 모두 8% 미만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이 활용한 유연근무제 유형은 ‘시차출퇴근제’였고, 2020년에 가장 크게 증가한 유형은 ‘재택 및 원격근무제’였다.

한편 ‘2017~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분석한 결과, 18세 미만 유자녀 기혼여성의 고용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다.

2020년 15세 이상 54세 이하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유자녀 기혼여성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전년대비 각각 15만6000명, 1.5%p 감소했고, 막내 자녀 기준으로 3세 이상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가장 크게 감소(전년대비 3.0%p)했다. 이는 어린이집 등의 휴원으로 인한 돌봄 공백이 발생하면서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 김지희 센터장은 “여전히 출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등도 사용하기 어려운 노동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중소기업 등에서의 모성보호제도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여성 고용위기 회복 대책’을 통해 유연근무제도 등 일·생활 균형 지원제도 도입 기업 지원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일·생활 균형 지원 제도의 활성화는 근로자의 경력단절을 막고 장기근속을 유도해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가 확산되면서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격차를 줄여나갈 기회가 주어진 만큼 기업의 일·생활 균형 지원 제도 활성화를 지원해 장기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촉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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