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앞장선 금융은 어디?” 2020 탄소정보공개 발표
“기후변화 대응 앞장선 금융은 어디?” 2020 탄소정보공개 발표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28 13: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각 부문의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을 발표했다.

CDP는 전세계 금융 투자 기관의 위임을 받아 각국의 주요 상장·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지난 2000년 35개 유럽 권역 투자가들의 후원으로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부터 CDP 보고서에 대한 검증 제도를 도입했고, CDP 한국위원회에서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의 환경 정보를 매년 조사하고 있다.

이번 2020 CDP 기후변화 부문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을 거둔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이번 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부문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7년 연속 편입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기후변화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Leadership A)’를 7년 연속 획득했다. 이로써 신한금융그룹은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명예의 전당에 3년 연속 입성하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난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으며, 최근 UN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 Zero Banking Alliance)’의 창립 서명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환경 금융부문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50년까지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기반으로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도 이번 2020 CDP에서 진전된 성과를 거뒀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CDP 기후변화 부문에서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앞서 지난 2016년부터 CDP에 최초로 참여한 이래, 꾸준히 금융 부문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편입된 바 있다.

그 후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배구조와 경영전략, 탄소배출목표 성과 관리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로 상향된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1일 ESG 중장기 추진 목표로 ‘2030 & 60’과 ‘Zero & Zero’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 중장기목표를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인 ‘스코프3’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후재무정보공개(TCFD) 가이드 라인을 반영해 비재무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ESG 기획팀 관계자는 “CDP 외에도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지수인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 평가에서도 Asia Pacific과 Korea 지수에 편입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기준에 들어맞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자체의 ‘지속가능금융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도 2020 CDP에서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인정받았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금융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KB금융은 최근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그룹 전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ESG 중장기 로드맵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와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에 가입함으로써 과학적 기반을 둔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올해 2월에는 KB국민은행이 환경파괴 등의 위험이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적도원칙’에 가입하는 등 기후변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CDP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선정은 KB금융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위기 대응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금융업계에서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을 발휘하고 ESG 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