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 목소리’ 밤에도 잡아낸다...신한은행, 보이스피싱 야간 모니터링
‘그 놈 목소리’ 밤에도 잡아낸다...신한은행, 보이스피싱 야간 모니터링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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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제공)
(사진=신한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은행이 은행 영업시간 이후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까지 모니터링에 들어간다. 진화하는 범죄 수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은행 영업시간 이후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모니터링을 야간 시간까지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Anti-피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악성 앱 설치 여부 등을 탐지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중이다. 악성 앱 설치 고객에게 메시지 및 전화 통화로 범죄 시도를 적극 알려 두 달여 만에 724명, 147억원 규모의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 예방 모니터링 강화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은행 업무가 종료되는 야간에 범죄를 시도하거나 신한 쏠(SOL) 앱을 삭제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오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야간 시간에도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고객이 신한 쏠(SOL) 앱을 삭제해도 보이스피싱 사전 징후를 탐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야간 모니터링을 전담할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은행 업무 경력이 있는 신규 직원을 채용해 2주간의 사전교육이 끝나는 4월 말부터 야간 모니터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각종 제도 및 시스템,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있으며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업무에는 전담 인력과 개발 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자한다는 방침이어서 내외부의 기술력을 융합해 더 강력한 피해 예방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자금세탁 방지 및 이상금융거래 탐지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객이 범죄에 노출되기 전 사전 차단을 위해 ‘Anti-피싱 플랫폼’을 개발 및 고도화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의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은행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자녀나 지인을 사칭한 문자를 발송해 급하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접근하고 피해자의 신분증 사본, 카드번호, 비밀번호, 인증번호 등을 요구하여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 많다.

또한 전화 가로채기 앱, 금융기관 사칭 앱(파밍) 등 악성 앱을 설치해 피해자가 범죄를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고, 원격 제어 앱(팀뷰어)을 설치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발송되는 각종 경고문자 및 피싱 피해 방지 메시지를 삭제하고 개인정보를 탈취한다.

이렇게 탈취한 개인정보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 및 대출금을 받아 피해 금액을 챙긴 후 도주하는 것이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지인 등이 문자 및 메신저로 금전,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고, 핸드폰 고장 또는 분실 등의 사유로 연락이 어렵다고 응답하면 메신저 대화를 중단한 후 문자를 삭제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앱이나 원격 제어 앱(팀뷰어)을 설치하라고 할 때는 무조건 거절하고, 앱을 설치했다면 스마트폰 보안상태 검사를 통해 삭제한 뒤 휴대전화를 포맷하는 등 반드시 초기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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