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700만명 돌파...금융권 민간인증서 앞서가
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700만명 돌파...금융권 민간인증서 앞서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2.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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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25일 'KB모바일인증서'의 가입자가 7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B모바일인증서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이 2019년 7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민간인증서다. KB금융그룹 관련 서비스 로그인은 물론, 국세청 홈택스나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서도 사용 가능한 은행권 대표 인증서로 자리 잡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공인인증서 폐지에 의한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선정돼 올해 1월부터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 KB모바일인증서로 간편 인증을 지원하는 중이다. 현재 KB금융그룹 내 KB증권, KB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앱도 모두 KB모바일인증서로 로그인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하면 KB국민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거래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통장 개설부터 이체 및 상품가입까지 금융업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간편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보안매체 없이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밀번호 대신에 패턴이나 지문, 페이스 ID(아이폰) 등 생체 암호로 편리하게 인증할 수도 있다. 

KB모바일인증서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까지 보안기술을 적용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라는 휴대폰의 독립된 보안영역에 인증서를 자동 저장시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5000만원 초과 금액을 이체할 경우 ARS 인증의 추가 본인인증절차를 진행해 고객이 안심하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타사 민간인증서와 비교했을 때 유효기간이 없다는 점도 KB모바일인증서의 장점으로 꼽힌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인증서를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인증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1년 동안 거래하지 않을 때에는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인증서를 재발급하도록 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KB금융그룹은 디지털 소외계층 등 비대면 발급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가까운 영업점에서도 일회용 신청 번호를 통해 KB모바일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이 자체 민간인증서 개발이나 타사 민간인증서 도입을 검토만 하는 것에 비해 KB금융그룹은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민간인증서 부문에서 다른 금융그룹을 제치고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KB모바일인증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고 편리한 인증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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