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 및 사용 방법과 유효 기간 어떻게 되나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이번 연말정산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본인인증 절차다.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본인확인 절차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정부 운영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쓸 수 있는 민간인증서로 통신 3사의 PASS(패스)앱과 삼성패스, KB모바일인증서, NHN페이코, 카카오톡 5개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은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공동인증서'로 바뀌고 5개 민간업체의 인증서가 추가됐다.
연말정산을 위해 PC로 홈택스에 접속할 경우, 로그인 화면에서 '간편인증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민간인증서를 사용해 로그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연말정산 모바일 서비스(손택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내놓은 PASS 인증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PASS 앱을 설치해야 한다. 통신사에 가입된 정보로 본인 인증을 거치면 바로 인증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인증서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앱에서 스마트폰 화면에 자동으로 팝업창을 생성한다. 이용자는 팝업을 확인해 6자리 핀 번호나 생체 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완료할 수 있다.
카카오 인증서는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발급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2년이다. 카카오톡 지갑은 카카오톡 앱 내에서 약관 동의와 본인확인 절차 등을 거치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지갑을 만들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비밀번호나 생체 인증을 통해 인증서 사용이 가능하다. 인증서 요청이 들어오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자동으로 알려준다.
페이코는 앱 내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PASS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한 본인확인 절차를 한번 거쳐야 한다. 발급 이후에는 발급할 때 설정한 패턴을 입력하거나 생체 인증을 통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2년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가입이나 설치 없이 휴대폰 기본 설정에서 삼성패스 인증서를 발급해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고 지문만 등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스타뱅킹 앱을 통해서 발급받을 수 있다. 휴대폰 본인인증과 신분증 촬영, 당행·타행 계좌인증 절차를 거치면 된다. 발급 후에는 핀 번호나 패턴, 생체 인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발급 절차가 조금 복잡하지만, 유효기간이 따로 없어 갱신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민간인증서로 홈택스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각자가 편리한 인증서를 골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인증서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말정산 기간이 끝난 뒤, 어느 인증 서비스 업체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