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보다 높은 ‘어린이보행자 교통사고’…각별 주의 요구
성인보다 높은 ‘어린이보행자 교통사고’…각별 주의 요구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6.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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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취학기 저학년일수록 사고 비율 높아
질병관리본부 ‘어린이 교통안전예방수칙’ 안내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3차 등교개학 일정이 모두 진행된 가운데, 등굣길 어린이 보행사고 관련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 12세 이하인 어린이(27.3%, 5358명/1만 9636명)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성인(18.5%, 2만8603명/15만 4244명)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덧붙여 ‘취학 전(만 1~6세)’ 및 ‘취학기 저학년’ 어린이일수록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취학 전 어린이 사고 비율은 30.5%였으며, 취학기 어린이는 ▲만7~12세 26.3% ▲만13~15세 17.4% ▲만16~18세 14.1% 순이었다.

4년간 전체 교통사고 및 보행자 사고 후 응급실 내원 현황. (자료제공=보건복지부)
4년간 전체 교통사고 및 보행자 사고 후 응급실 내원 현황. (자료제공=보건복지부)

해당 조사는 지난 4년(2015~2018년)간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자료를 수집 및 통계산출 낸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른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만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응급실 내원 현황도 함께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5358명의 12세 이하 어린이 중 남아 사고발생 빈도(64.2%, 3439명)가 여아 사고발생 빈도(35.8%, 1919명)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상 연령별로는 유치원(만4~6세) 및 초등학교 저학년(만7~9세)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65%)했다.

시기별로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사고율이 증가, 오후 15~18시(36.9%)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12세 이하 시간별 발생 현황.
만12세 이하 시간별 발생 현황.

월별로는 5~6월, 활동별로는 일상생활(69.2%) 및 여가활동(23.5%) 중 발생 빈도가 높았다.

다친 부위별로 살펴보면 주로 머리·목(38.7%)과 하지(34.5%) 그리고 타박상·표재성 손상(53.9%)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12세 이하 월별 발생 현황).
만12세 이하 월별 발생 현황).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한 질병관리본부는 등교개학 시기 발생 빈도가 급증할 수 있는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안내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

① 길을 걸을 때 안전하게 보행자 도로를 이용한다.

② 길을 건널 때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멈춘다·살핀다·건넌다’는 3가지 기본 원칙을 지킨다.

③ 길을 걸을 때는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삼간다.

④ 운전자가 식별하기 쉽게 야간에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손전등이나 빛이 반사되는 물건을 갖고 다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등교 수업에 대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학교와 가정에서는 평소에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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