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능 활성화 및 해독 효과 성분 함유해 숙취해소 도움
겨울 동안 활동이 줄어들었던 몸의 찌뿌둥함을 벗어내고 활기 있게 움직여야 하는 봄. 봄에 면역력을 키우는 여러 종류의 나물들이 나오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폐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으로 손꼽히는 나물은 미나리다.
미나리는 중국 은나라, 주나라 때부터 양자강 유역을 중심으로 논미나리, 밭미나리가 성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재배 역사가 오래되고 기술도 발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재배가 이루어지다보니 1년 내내 유통되지만, 11월 하순에서 4월 중순까지 나오는 미나리의 향과 맛이 제일 좋다고 한다.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 A, B1, B2, C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에 좋은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또 단백질, 칼슘, 철분, 인 등이 풍부하며 간이나 폐 기능, 순환기 질환에 매우 좋다.
미나리는 해독과 혈액을 정화하는데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다. 특히 복어요리나 생선요리에 미나리를 빼놓지 않고 넣는 것은 복어의 독성분인 테트로톡신을 중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는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주독을 제거해주는 것으로 기록 되어있다. 특히 황달, 부인병,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간의 활동에 도움을 주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꾸준히 섭취하면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
미나리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페르시카린 성분이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간의 해독을 해주는 효과가 있다.
미나리는 100g당 16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재료로 좋으며, 식이섬유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퀘르세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노화를 촉진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의 경우 소화관 안에서 젤 형태로 변경되면서 당이나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몸에 흡수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 미나리에는 멸치에 들어있는 칼슘이 풍부하다. 우리 몸은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뼈에 있는 칼슘을 가져오게 되는데 칼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뼈의 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을 유발하므로 미나리 섭취를 통해 칼슘을 적절히 보충해 주면 좋다.
미나리 섭취시 주의할 점은 오이의 아스코라비나아제 성분이 미나리 속의 비타민 C를 파괴할 수 있어 가급적 오이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미나리는 차가운 성질을 띄기 때문에 평소 손발이 차가운 분들은 과량 섭취 시 배탈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미나리의 방향성분이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노인들은 생으로 먹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 미나리 우렁부침
1. 미나리 300g, 우렁 200g, 쪽파 100g, 홍고추와 청고추 각 1개, 양파 1/4개, 액젓 1큰술, 마른 쌀가루 100g, 참기름 1큰술, 소금, 후추, 식용유를 준비한다.
2. 미나리와 쪽파는 다듬어서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4cm 크기로 썰어 놓는다.
3. 홍고추와 청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양파는 채썰어 놓는다.
4. 우렁은 씻어서 큼직하게 다져 소금과 후추, 참기름으로 밑간을 해놓는다.
5. 채썰어 놓은 채소와 미나리, 우렁을 그릇에 담아 잘 섞어 놓은 후 참기름 1/2큰술과 액젓을 넣고 살짝 버무린다. 그다음 쌀가루를 넣고 젓가락을 이용해 살살 버무린다.
6.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팬이 달궈 지면 쌀가루에 버무린 미나리를 팬에 얇게 골고루 펴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7. 기호에 맞는 양념장을 미나리 우렁부침과 곁들여도 좋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