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민주당 고양시병 후보, 시민단체와 ‘설전(舌戰)’
홍정민 민주당 고양시병 후보, 시민단체와 ‘설전(舌戰)’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3.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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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용 본부장 “떴다방 후보” vs 홍정민 “앞으로 비전이 더 중요”
“고양시민에 갑질 자행” vs “경제·미래산업 전문가 필요하다 생각”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예비후보가 3일 고양시의회에서 고양시 출입기자와 고양시병 지역구 시·도의원 및 지지자 수십 명을 모아놓고 개최한 4·15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놓고 시민단체가 반발하면서 ‘설전(舌戰)’이 벌어졌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 모두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종교행사 중단, 학교 휴교 등 모임 자체를 자제하는데 홍정민 씨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익에 눈이 멀어 수십명을 모아놓고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등 고양시민의 단결을 우습게 보는 ‘갑질’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고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시민단체와 각 정파들이 고양시 행정에 관한 정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이재준 고양시장을 중심으로 106만 고양시민, 2800여 공무원들이 일치단결하고 있는 이때 떴다방·철새 정치인 홍정민씨(고양시병 민주당 전략공천자, 일산동구)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고양시 도의원, 시의원, 언론인 수십 명을 모아놓고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꼬집었다.

고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홍정민씨를 인재 6호로 영입했는데 홍씨가 그렇게 훌륭한 인재라면 당연히 홍씨의 거주지 안양시에 출마를 시켜야 되는데 무엇이 두려워 고양시에 낙하산 전략공천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홍씨의 이력, 경력과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면 고양시병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지지 시민 가운데도 홍씨만한 인재들이 넘쳐나는데도 홍씨를 전략공천해 진보진영의 분열과 고양시민의 갈등을 더이상 부추기지 말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본부장은 특히 “고양시병 더불어민주당 지역 정치지도자들이 총선 예비등록을 하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홍씨가 인재라면 당당히 경선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거듭 경선을 촉구했다.

그는 또 “진보는 공정을 중시하니 당당히 경선을 통해 철새정치인, 백석동과 장항동이 고양시병에서 고양시을 지역구로 분할되는 것도 모르는 ‘중앙당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씻고 전략공천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명분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로 입당해 고양시병 예비후보로 전략공천 받은 홍정민 후보가 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로 입당해 고양시병 예비후보로 전략공천 받은 홍정민 후보가 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에 대해 홍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정치도 많이 하시고 활동도 많이 하신 후보님들이 (중앙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시면 좋다”며 “예비후보님들도 굉장히 고생이 많으셨는데 (제가 전략공천을 받아) 많이 상심하셨을 것 같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그러나 (일산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게 된 특정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법도 특별법이 있듯이 아마 일산지역이 정부나 당에서 보기에 굉장히 전략적으로 경제 전문가나 미래 산업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이어 “예외적으로 그렇게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부에서 공천을 받았다고 해서 ‘일산을 더 모를 것이다’라는 생각은 우려”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앞으로는 비전이 더 중요하니까 더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다고 생각하면 (전략공천은) 틀린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6호인재 영입 기자회견에서 “제 이력이나 타이틀이 꽤 많지만 사실 저는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이라면서 “돈과 명예를 포기하고 대기업을 나온 것은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어 “저도 매우 절망스럽고 꿈을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좌절했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경력단절로 고통받는 우리 사회 수많은 여성들의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사해 4년간 근무했다. 출산과 함께 퇴사했다가 경력단절로 재취업이 어려워지자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01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홍 후보는 이후 서울대학원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최연소 부장으로 승진해 근무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퇴사 후 스타트업 기업 로스토리 주식회사를 창업했다.

로스토리 주식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 수임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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