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31일 우한 교민 700여명 전세기 귀국 결정
정부, 30~31일 우한 교민 700여명 전세기 귀국 결정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1.29 15: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진천 공무원 교육시설 격리수용 가닥…김포공항 입국
전세기 30일 오전 10시 인천서 첫 출발…중국 당국과 ‘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국무총리실 제공)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정부는 30~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 있는 교민 약 700명을 전세기로 귀국시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분산해 격리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이들을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으며 진천과 아산의 시설이 적합한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주민 거주지와 떨어진 비교적 외진 곳에 있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사실상 확정 단계”라며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인사혁신처 산하로 주로 국가직 공무원을,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 간부후보생과 승진자를 각각 교육하는 공무원 전용 교육시설이다. 두 곳 모두 진천과 아산 시내에서 10㎞ 안팎씩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으로 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정부는 당초 전날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등 2곳을 교민들의 임시수용시설로 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천안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보류하고 다른 시설을 물색했다.

우한 교민을 국내로 이송할 첫 전세기는 30일 오전 10시에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에도 2번째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외교부 직원,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집결하는 현지 체류 한국인의 전세기 탑승을 지원하게 된다.

신속대응팀은 당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내에서도 승객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31일에는 이태호 2차관을 대신해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신속대응팀장으로 현지에 파견된다.

교민 이송용 전세기 4편 가운데 둘째 날에 운영하는 전세기는 이륙과 착륙 모두 김포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