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일본제품 불매…육아용품 시장까지 번져
불붙은 일본제품 불매…육아용품 시장까지 번져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8.1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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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서 대상제품 리스트 공유…일제 기저귀 매출 하락
일본 학용품 소비거부 운동으로 국내 브랜드 모나미 매출↑

지난 10일 7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4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아베규탄 시민행동)
지난 10일 7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4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아베규탄 시민행동)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관련 소재 수출을 규제하면서 시작된 국내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맥주, 의류 등 일본 유명 기업의 제품 불매에서부터 이제는 육아용품과 학용품에까지 불매 품목이 넓어진 것이다.

일본 브랜드 육아용품 불매 움직임은 온라인 맘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엄마들이 활동하는 맘카페에서는 육아용품 중 일본제품을 정리한 게시글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한 엄마는 “육아용품에 일본 제품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기저귀나 젖병은 아이한테 맞는 제품을 찾기 어려워서 바꾸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아기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본 제품을 거를 생각”이라며 제품 리스트와 함께 게시글을 남기기도 했다.

맘카페에서 주로 언급되는 제품들은 군(GOO.N), 마미포코, 메리즈, 네추럴블라썸 등 기저귀 브랜드와 릿첼, 더블하트, 파스퇴르, 콤비(Combi), 아이깨끗해 세정제, 유니클로 베이비라인, 조지루시, 써모스 등이었다.

더블하트는 유한킴벌리와 일본피죤이 파트너십을 맺고 론칭한 브랜드이다. 모든 제품을 일본 피죤이 공급하고 유한킴벌리는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파스퇴르는 위드맘 분유를 전개하고 있는 롯데푸드의 유제품 브랜드로, 롯데 기업이 불매 대상으로 언급되면서 파스퇴르 또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이러한 일본 육아용품 불매운동의 영향은 실제 매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SSG닷컴은 한·일 경제전쟁이 불붙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군, 메리즈 등 일본 브랜드 기저귀 매출이 전월 대비 12%,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사이트 ‘노노재팬’에서 대체품으로 추천하고 있는 하기스 브랜드 매출은 전월에 비해 44%, 전년과 비교하면 73.6% 늘었다. 국산 브랜드 보솜이도 전월 대비 16%, 전년 대비 3% 매출이 증가했다.

육아용품뿐만 아니라 학용품도 일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학용품을 주로 사용하는 학생들이 불매운동에 동참해 ‘일본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8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회 모임인 ‘고등학교 학생의회’ 2019년 2차 정기회에서 각 학교가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안건이 제안됐다.

당시 회의에서 윤시우 광주지역 고등학교학생의회 부의장이 소속 학교인 광덕고등학교가 지난달 17일 진행한 불매운동 사례를 소개하며 광주 전체 학교의 동참을 호소했다.

학생의회 의장인 운남고 이민정 학생은 “전남 공업고, 광주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서진여고, 상일여고 등 학생회에서 개학 후 불매 운동을 하거나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경기 의정부시의 부용고, 송현고, 의정부고 등 6개 고등학교 학생들 모임인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경제보복을 풀고 사죄·반성할 때까지 일본 상품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 학용품에 대한 소비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국산 문구류 브랜드인 모나미는 매출이 급증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모나미가 5일부터 예약판매한 ‘FX 153’ 광복절 한정판 패키지는 출시 하루만에 핫트랙스 1000세트, 11번가 5000세트, 모나미몰 1000세트 등 초도물량 7000세트가 매진됐다. 이어진 2차 예약판매에서도 1000세트가 추가 완판되면서 예약판매분 8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투명한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심을 적용해 광복절의 의미를 더했다.

또 모나미가 11일 11번가에서 한정 판매한 ‘153 무궁화’도 물량 1000세트 모두 소진됐으며, 나머지 1000세트는 15일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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