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종식 위한 방점 ‘블랙닷캠페인’ 본격 시작
학교폭력 종식 위한 방점 ‘블랙닷캠페인’ 본격 시작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3.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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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검은 점, 엄지손가락을 구부려서 ‘구해줘’ 시그널
박병철 변호사, 베이비타임즈와 학교폭력 예방캠페인 진행

한국사회복지판례연구소 박병철 대표 변호사가 손바닥 안에 검은 점을 찍어 블랙닷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판례연구소 박병철 대표 변호사가 손바닥 안에 검은 점을 찍어 블랙닷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은광석 전 회장이 노인학대방지를 위해 시작했던 SOS 수신호, 블랙닷캠페인이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응용·도입된다.

블랙닷캠페인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간단한 수신호로 위기탈출을 돕는 캠페인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손바닥에 검은 점을 찍어 보여주면, 이를 알아본 시민이 경찰에 조용히 신고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을 베이비타임즈와 함께 주도하는 한국사회복지판례연구소 박병철 대표 변호사는 “은광석 회장이 추진했던 블랙닷캠페인 추진위원회 법률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며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그 피해자를 돕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사회복지판례연구소 박병철 대표 변호사가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숫자 9를 보이며  “구해줘”라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판례연구소 박병철 대표 변호사가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숫자 9를 보이며 “구해줘”라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블랙닷캠페인은 2016년 9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주관했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김포시갑),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시작됐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에서 시작한 블랙닷캠페인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상목)를 통해 확산되고 있고, 대한의사협회 공지사항에 올라 전국 의사들에게 홍보되고 있다.

전국 노인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종사자가 손바닥의 검은 점을 보게 되면 경찰에 신고하는 시스템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동서울대학교 사회복지과 신경안 교수는 “학교폭력은 가정폭력과 군폭력 등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추방해야 할 악습이며 범죄로, 아이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며 “우리사회 전분야에 걸친 폭력 추방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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