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목운중학교 1학년 김태현 학생
손바닥 위에 검정색 점, 우리가 흔히 낙서로 착각할 수도 있다. 이 점의 뜻을 알지 못하거나 처음 듣는 사람들은 이 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점을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한다. 만약 낯선 사람이 손바닥의 그 점을 보여준다면 물어보지 말고 당신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야 할 것이다.
‘블랙 닷 캠페인’의 일환인 이 점은 대화가 없어도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릴 수 있는 신호다. 현재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간 블랙 닷 캠페인은 실제로도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
이 캠페인의 시발점이 된 곳은 영국이었다. 가정 폭력의 피해자인 여성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손바닥에 검은 점을 찍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그 사람은 사실을 알아채고 바로 경찰에 대신 신고해주도록 이끄는 사회적 시그널이다.

이 캠페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블랙 닷’을 이용한 첫 사례가 나타났다. 영국에서 캠페인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49세의 여성이 이 검은 점을 사용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아 폭력에서 벗어났다.
이후에는 미국에서 산부인과 병원 진료를 받고 있던 임산부가 이 점과 함께 ‘Help me’라고 써서 의료진들에게 보여줬다. 당시 이 여성은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는데 남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의료진에게 구조 요청을 하였고 다행히도 의료진의 도움으로 폭력에서 자유로운 몸이 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이 참여하게 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달 28일 한국판 블랙 닷 캠페인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이번 캠페인에는 더불어 민주당 진선미 의원도 참가했다.
당시 진선미 의원은 “위기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조직과 깨어있는 시민 의식이 결합될 때 점 하나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블랙 닷’은 전세계 사람들 사이에서 ‘SOS’란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 만큼 위험한 상황이 아닐 때에는 이 ‘블랙 닷’을 사용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여야 한다.
만약 너무 자주 사용한다면 오해가 생기거나 소설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과 같은 결과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만약 검은 점을 그릴 도구가 없거나 뜻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손가락을 사용하여도 된다. 손가락을 모아 손을 쭉 편 다음 엄지손가락 끝이 손바닥 중앙으로 오도록 접는다.
이 손 모양도 ‘블랙 닷’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항상 크고 작은 범죄 사건들이 일어난다. 그에 따라 피해를 입었는데도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에 떨릴 때는 가해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처해진 상황을 전달을 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블랙 닷’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는 검은 점을 그려 신고를 부탁해야 한다. 또 낯선 사람이 갑자기 이 점을 보여준다 하더라고 당황하지 말고 얼른 경찰에 신고해 주어야 한다.
이런 작은 것들만 지켜도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가정폭력과 강력범죄가 줄어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