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2만8천명…1981년 집계 이후 '역대 최소'
5월 출생아 2만8천명…1981년 집계 이후 '역대 최소'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7.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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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줄고, 애 적게 낳고, 이혼 늘고’ 인구절벽 가속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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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2만 8000명 수준으로 국내 출생아·혼인 집계 후 역대 최소를 기록하면서 '인구절벽' 가속화의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만 7900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5월보다 2400명(7.9%)이 줄었다.

월 기준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정리한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같은 달끼리 비교에서 2016년 4월부터 26개월 연속으로 최저기록 경신이다.

출생아 수는 월별로 기복이 있어서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해 추이를 파악한다. 최근 5년 추세를 보면 1월이 가장 많고 12월이 가장 적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34세 여성인구 및 혼인 감소가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 5월 기준으로 이 연령대 여성인구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3%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5월에 당국에 등록된 혼인은 2만 5000건으로 지난해 5월보다 1900건(7.1%) 감소했다. 5월 기준 혼인 신고 건수는 1981년 집계 이후 올해가 가장 적었다.

올해 1∼5월 출생아 수 누계는 총 14만 53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9만 2558명에서 2016년 18만 1854명, 2017년 15만 9300명(잠정)으로 가파른 감소세다.

출생아 수 급감 추세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예상보다 빨리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김 과장은 “출산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가정한 저위 출산율 추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인구 정점이 2027년이고 2028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해 1∼5월은 출산이 (저출산을 가정한) 이 시나리오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5월 출생아 수를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는 세종이 유일하게 증가(1500명→1600명)했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올해 5월 신고된 이혼은 9,700건으로 1년 전보다 400건(4.3%)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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