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사 생각 따라야 한다’에 청소년 70% “No"
‘부모·교사 생각 따라야 한다’에 청소년 70% “No"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8.05.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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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식 지표로 살펴본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생활 및 안전 실태
아동 43% “범죄발생 가장 불안”,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경험 12%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대한민국의 아동(0~만18세), 청소년(9~24세)은 현재의 삶과 인간관계, 복지 및 권리 의식은 과연 어떤 수준일까.

개인이 처한 가족 구성, 가정 및 교육 환경, 대인관계, 가치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아동 청소년 집단의 특정 표본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지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들의 현재적 삶을 단면적이면서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최근 2~3년 사이 국내외 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된 각종 아동 청소년 통계 및 보고서를 빌어 ‘대한민국 아동 청소년의 자화상’을 들여다 본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통계청 ‘2018 청소년 통계’-사망원인 1위 11년째 ‘자살’

마침 통계청은 26일 ‘2018 청소년 통계’(2017년 기준)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작성한 청소년 통계에서 현재 국내 청소년 인구는 총 899만명이며, 학령인구(6~21세)는 824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청소년 인구는 우리나라 총인구(5163만 5000명) 대비 17.4%를 차지했고, 지난 1982년 최대치인 1420만 9000명 기록 이후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은 앞으로 42년 뒤인 2016년에는 1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학령인구 역시 총인구의 16%를 점하며, 10년 뒤인 2028년 693만 3000명으로 약 130만명 감소가 예상된다.

외국인 배우자와 혼인관계로 출생하는 다문화학생 수는 초·중·고 학교 기준(2017년) 10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체 학생 수와 학령인구는 감소세인 반면, 다문화학생은 최근 5년간 매년 1만명 이상 늘어 지난해에 처음으로 10만명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부모(양육자)와 대화 주제로 학교생활(46.4%)이 가장 많았고, 책·TV·영화 등 문화연예(36.6%), 개인적 고민(35.4%)이 뒤따랐다. 정치·사회 대화는 드물었다.

부모와 같이 매일 저녁식사를 한다는 청소년은 27.0%로 3년 전(37.5%)과 비교해 10.5%포인트 줄어들었다. 부모와 월 1~3회 여가활동을 한다는 청소년 비중은 10명 중 4명꼴인 41.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모와 형제자매 관계를 고려한 가정생활 만족도에서 95%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매우 만족’이 22.6%로 3년 전보다 14.2%포인트 빠진 만큼, ‘약간 만족’(72.4%)으로 옮겨와 18.4%포인트 증가를 나타냈다. 그만큼 ‘절대만족’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아침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청소년이 6.3%, 거르는 경우가 많은 비중도 22.6%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은 스스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응답해 5년 전보다 12.5%포인트, 15.4%포인트 나란히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고생의 평상시 스트레스 경험 비율이 지난해 37.2%로 10년 전(46.5%)보다 떨어졌다.

청소년의 사망 원인에서는 지난 2007년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의적 자해(자살)’이 7.8명(인구 10만명당)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운수(교통)사고 3.8명, 악성신생물(암) 3.1명 순이었다. 참고로 2007년 이전에는 운수사고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다.

학교생활에서도 초중고 청소년들은 대부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절반에 해당하는 48.7%로 이전의 2011년(38.1%), 2014년(31.2%)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19~24세 청소년은 76.8%가 아르바이트 경험했다고 말했고, 13~18세 중·고생은 12.8%를 차지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여가활동을 즐길까. 주중에는 ▲컴퓨터게임, 인터넷검색 ▲TV시청 ▲휴식활동을 선호했고, 주말 역시 세 가지 활동이 순서만 바뀌었을뿐 가장 많이 활용됐다.

여가활용 파트너로는 주중, 주말 구분 없이 친구나 연인이 1위였고, 주중에 혼자 즐기거나,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하는 비중도 높았다.

초·중·고 학생의 여가활동 시간은 하루 기준 ▲1~2시간(29.2%) ▲1시간 미만(19.7%) ▲2~3시간(19.5%) ▲3~4시간(13.7%) 순으로 많았다.

소년범죄자(0~18세) 수는 2008년 13만 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2016년 기준 7만6000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유형별로는 재산범죄 43.5%, 강력범죄 28.9%였다.

양성평등 의식 조사에서 청소년 대부분인 95.5%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했다. 여학생(98.0%)이 남학생보다 높았지만, 남학생도 93.3%로 높은 양성평등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권 의식에서도 초등 4~6학년, 중·고생 95.6%가 표현의 자유에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사회·정치문제 참여에도 87.6%가 동의했다. 아울러 70.7%는 ‘부모나 교사의 생각을 따라야 한다’는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의 생활환경 안전 연구’-53% “교통사고, 질서의식 부족 탓”

지난 1989년 발표된 아동권리협약에는 ‘모든 아동은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권리가 있다’면서 사회가 기본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아동 상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0명대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사회안전 인식에서도 최대 불안 요인으로 부모들은 ‘경제적 위험’과 ‘국가 안보’를 지목한 반면에 아동의 43%는 ‘범죄 발생’을 가장 불안하게 여겼다.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에서도 아동(52.7%)들은 부모(55.4%)와 마찬가지로 ‘질서의식 부족’을 꼽았다. 특히, 아동 54.7%가 집 근처에서 밤에 혼자 걷기가 두렵다고 응답해 부모(48.8%)보다 야간보행의 두려움을 나타냈다.

아동의 사망이 대부분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망원인 통계의 비교는 시사점을 준다.

안전사고에 따른 아동사망의 유형을 살펴보면, 교통(운수)사고, 익수(물에 빠짐)사고, 추락사고, 화재사고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2014년 기준)는 1~9세 사망원인 2순위, 10~19세 사망원인 1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동 안전에 큰 위협적 존재이다.

이는 OECD 국가 중 조사대상 34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10만명당)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013년 조사에서 한국은 10.1명으로 칠레(12.0명), 미국(10.3명)에 이어 가장 많고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스웨덴(2.7명)보다 3.7배 많았다.

아동의 병원 응급실 이용 원인에서도 교통사고(13.6%), 추락(13.6%), 찔리거나 베임(12.0%), 중독(5.2%), 낙상(미끄러짐)(4.2%), 화상(3.0%) 순으로 나타나 교통사고가 아동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임을 보여준다.

한편,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아동들의 안전사고 경험 조사(2015년 5월~2016년 5월)에서 전체 대상자의 12.5%가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 사고로부터 아동들을 근본적으로 보호할 대책이 절실함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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