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
[변요한목사 시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8.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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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

‘변함없이’(in incorruptibility)는 ‘부패함 없이, 영원히’는 ‘은혜’로 연결됩니다. 헬라어로 ‘은혜’는 ‘하리스’라고 하는데, ‘호의, 은총,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 15장 11절 말씀은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행 15:11) 했으며, 에베소서 1장 7절 말씀에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또 히브리서 4장 16절은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19세기 증기선을 타고 여행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가난해서 뱃삯만 겨우 마련한 영국의 한 청년이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파도는 거세고 멀미는 나는데 배가 고픈 것이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식당을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가져온 건빵을 아껴 먹으며 버텼습니다.

그러나 나흘째 되는 날에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체면불구 하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문 앞에 있는 직원에게 통사정했습니다.

‘제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배가 고파서 죽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손님들이 남긴 음식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직원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니, 이제껏 굶었다는 말입니까? 뱃삯에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말입니까?’

그는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인 ‘프리 패스’(free pass)를 가지고 있었는데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마음대로 누릴 수 있는 우리는 그 은혜를 누리고 계십니까?

오늘 머리글에서 사도 바울은 그러한 은혜를 모두 누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주를 위해 헌신해 온 삶을 돌아보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수고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수고의 근원을 따져 보니 결국 그 모든 수고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에 그는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고린도전서 15:8~9)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토록 충성하고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이 자기 능력 때문이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다른 사도들과 비교해 보아도 자기는 결코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성도들과 비교해 보아도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나”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바울에게 남다른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자기는 부족하고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그를 붙들어 주셨고, 그 은혜가 바울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시 한번 더 말합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는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에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고 단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르틴 루터도 이 세상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걸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자기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잘 버텨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이에 사도 바울이 고백했던 말이 제 귀에 울립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립보서 1:20~21)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뿐이네 크신 계획 다 볼 수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로 시작되는 소진영 작가의 성가곡이 제 안에 퍼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것을 주께 맡깁니다. 그리고 참된 평안과 위로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예수뿐임을 고백하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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