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등 도교육감 권한 파격 위임…26일부터 7월 1일까지 지원서
최대 4년 임기 보장·‘엄정한 중간평가’…면접 70%·동료평가 30%
내년 3월 1일 경기도 전역 공모제 확대…안 “현장 중심 교육행정”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지역사회가 직접 검증하고 추천해 임명하는 방식의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한다.
기존 도교육청 주도의 하향식 인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상향식 임명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 인사 등 교육감 권한을 파격 위임하는 것으로, 경기 수원·성남·고양·화성오산 등 12개 교육지원청에서 우선 시행한다.
29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안 당선인은 교육자치 실현과 지역 중심의 교육행정 강화를 골자로 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9월 1일자 인사를 기점으로 시행한다.
이는 안 당선인의 5대 공약 가운데 하나인 ‘교육자치 실현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번째 후속 조치다. 기존 교육감의 핵심 권한으로 분류되던 일선 교육장 인사권을 지역사회에 이양하는 내용의 대수술로 볼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본격적인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통해 교육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장 중심의 지방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안 당선인이 강력 추진하는 이 제도는 기존에 도교육청 주도로 제한적으로 치러졌던 공모제나 다른 시·도의 유사 제도와 달리, 심사와 선발의 실질적 권한을 모두 지역사회에 부여한다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
첫 시행 대상지는 수원, 성남, 화성·오산, 고양, 시흥, 안성, 의정부, 김포, 포천, 여주, 동두천·양주, 연천 등 도내 12개 주요 교육지원청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12개 지역의 운영 성과를 세밀하게 분석한 뒤 2027년 3월 1일자로 도 전역으로 공모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모를 통해 임용되는 교육장은 해당 지역의 교육 관련 인사 등 강력한 권한을 위임받게 되며, 임기는 최대 4년까지 보장된다. 다만 안 당선인은 임기 보장에 따른 매너리즘을 방지하고 책임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임기 중 엄정한 ‘중간평가’를 실시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원서 접수는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며, 7월 중 지역별 심사를 거쳐 9월 1일자로 공식 임용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역 여건상 자체 운영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행정 절차를 지원하되, 최종 추천 및 선발은 지역이 중심이 돼 교육장을 추천하고 선발한다는 원칙은 유지하기로 했다.
심사 및 평가 방식도 실질적인 현장 역량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1차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지역교육 공헌 성과 기술서’를 바탕으로 지역교육에 대한 이해와 현장 경험, 지역사회 협력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전체 배점의 70%를 차지하는 2차 면접심사에서는 ‘교육철학과 전략’ 영역에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한 정책 비전과 대안 제시’ 항목을 신설해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현 소속 부서 교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동료평가’를 30% 반영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인다.
안 당선인은 “교육자치의 핵심은 인사 권한을 도교육청에 집중시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역사회로 과감하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교육 가족이 교육 수장을 선택하고, 교육장은 그에 걸맞은 권한과 엄중한 책임을 나눠 갖는 현장 중심의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지원청이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지역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과 교육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