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거듭남 ‘아노덴’의 진정한 의미
[변요한목사 시론] 거듭남 ‘아노덴’의 진정한 의미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6.04.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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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3)

거듭남이란 헬라어로 ‘아노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다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머리글 말씀에서 예수님과 대화를 하고 있는 니고데모는 ‘거듭남’에 대해 생물학적 의미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니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요한복음 3:4)

율법교육을 많이 받은 니고데모 입장에서는 ‘구원’을 위해 무엇을 많이 쌓아 올려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다시’라는 것은, 다시는 삶의 중심이 이전처럼 살 수 없도록 바뀐 것을 말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우리의 죄를 같이 못 박아 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다시 새롭게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회복해 주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평강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부활의 생명에는 ‘평강과 성령, 용서’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능력과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어주셔야 가능한 것입니다.

머리글의 거듭남 ‘아노덴’에는 ‘위로부터’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는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처럼 ‘위로부터’ 다시 주어지는 ‘영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한 사람이 길을 걷다가 깊은 웅덩이에 빠졌습니다. 0.1%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끝까지 스스로 빠져나오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았지만, 결국 나올 수 없었습니다.

제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적으로는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이처럼 내 삶이 지금 척박하고 절박하든지, 평온하고 아무 문제가 없든지 에베소서 2장 1절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처럼, 인간은 영적으로 죽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때,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손을 내밀어 우리를 건져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거듭남입니다.

또한, 거듭남은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형질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는 그 순간 아무것도 스스로 한 것이 없습니다. 그 생명이 심겼기에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점점 알아가듯이 거듭난 사람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주님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포함된 요한복음 3장을 보면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는 유대 사회에서 유력한 지도자였고, 율법교육도 철저하게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니고데모가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간 것은 그동안 예수님께서 전하는 말씀과 행하신 표적을 보고 들으면서(요한복음 3:2) 예수님이 진정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확실하게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니고데모는 언제부터 이러한 생각을 했을까요? 유대인들이 기록한 책에 보면, 이는 막달라 마리아가 일곱 귀신이 들려 있을 때 로마 집정관의 부탁으로 그녀를 찾아갔을 때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고 돌아와서 말했습니다. 그녀에게서 귀신을 내쫓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신’뿐이고, 그분이 바로 다시 오실 구세주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막달라 마리아가 다 낳았다며 사람들이 자신을 칭찬했을 때 그는 궁금했습니다. 분명 자신에게 그러할 능력이 없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 낳은 막달라 마리아를 찾아갔고, 그녀로부터 자신이 그녀를 치료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이적과 기적을 베푸시는 예수님에 대해 더욱 알고 싶었는데, 이제 마침내 예수님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요한복음 3:2)

니고데모에게 찾아온 밤이 우리의 인생에도 있을 것입니다. 생각했던 답이 흔들리고 낯설게 느껴지는 밤, 하나님의 뜻이 느껴지지 않는 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인생의 밤에 찾아오시며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초대하셔서 예수님처럼 새벽 산을 올라 머무르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신앙이 연수가 쌓이고 성경적 지식이 쌓일수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형식에 빠지지 않도록 더욱 깨어 살아가라는 도전을 주십니다. 그리고 혈통적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모습이 무엇인지 묻게 됩니다.

오늘도 함께 한 모든 이들 가운데 역사하셔서 축복하시고 승리하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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