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보통합의 핵심은 ‘아이’…아이가 중요
[기고] 유보통합의 핵심은 ‘아이’…아이가 중요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5.12.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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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전 국방신문 보훈기획본부장
왕해전 국방신문 보훈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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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교육 철학…“아이 중심 유보통합 조기 정착”
“아이의 성장은 국가의 미래, 그 미래는 오늘의 출발선에서 결정”

지난 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25년 유보통합 추진 성과공유회’는 ‘아이 중심 유보통합’ 인식 변화가 현장의 실천으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보여준 자리였다.

표창과 성과 공유, 시범기관 사례 발표는 행정 보고를 넘어 아이를 중심에 놓는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이미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유보통합을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에 두는 변화”라고 규정한다. 이는 그의 교육철학과 맞닿아 있다. 정 교육감의 정책 노선은 제도 통합이 아니라 가치 통합, 기능 조정이 아니라 관계 재설계, 기관 중심이 아니라 아이 중심으로 읽힌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유보통합을 단순 행정 효율화 단계에 머물지 않고 현장 체감형 운영 체계로 확장했다. 영유아학교 시범운영, 3세 학급 교사·보조 인력 배치, 누리과정과 초등교육을 잇는 ‘어·초 이음교육’ 등이 그 예다.

이는 정근식 교육감이 강조해온 ‘격차 없는 시작’, ‘출발선에서의 공정’, ‘모든 아이에게 균등한 성장 기회 제공’이라는 철학이 정책으로 구체화한 결과다.

이번 성과공유회의 진정한 의미는 여기에 있다. 유보통합은 중앙정부 정책이지만, 서울은 이를 아이 중심으로 재해석하여 실행 가능한 모델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서울시교육청은 성과를 분석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2026년 시범운영 설계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즉, 유보통합을 정착 단계가 아니라 ‘학습하는 정책’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정 교육감이 말한 “모든 아이가 균등한 교육·보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장은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유보통합의 주체는 기관도, 정부도, 교육청도 아니다. 그 중심에는 아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그의 유보통합 철학이다.

또 하나의 행정 과제의 결과물이 아니라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목격한 것이다. 서울의 실험은 단순히 제도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제도를 다시 설계하는 노력이다.

유보통합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빨리 통합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아이가 출발선에서 보호받았는가, 얼마나 많은 현장이 참여하고 동의했는가, 그리고 얼마나 유연하게 정책을 학습하고 조정했는가로 평가될 것이다.

그 점에서 이번 성과공유회는 ‘완료 보고회’가 아니다. 아이 중심 교육 체계를 향한 약속의 이정표다.

이제 유보통합은 행정 통합을 넘어 교육 철학의 시험대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선언했고, 이제 남은 일은 그 철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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