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승리하는 삶의 우선순위
[변요한목사 시론] 승리하는 삶의 우선순위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5.08.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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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마태복음 6:25)

옛날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때 운동장 중간에 옷과 신발을 쌓아두고 달려가서 빨리 착용하고 결승점까지 달려가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급한 마음에 신발을 먼저 싣고 바지를 입으려고 애를 썼지만 들어가지 않아 헤매다가 결국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는 ‘우선순위’(order of priority)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신발을 벗고 바지를 입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냈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무엇인가 급한 일이 생기면 그것을 우선으로 삼기도 하고, 별일도 아닌데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일을 먼저 하고자 합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산상수훈’(Sermon on the Mount) 중 ‘천국 백성의 가치관’이라 할 수 있는 오늘 머리글 마태복음 6장 25절~34절 말씀을 통해 무엇을 먼저 구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먼저’는 헬라어로 ‘프로톤’(pro-ton)인데, 이는 ‘먼저, 최초로, 처음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라는 말에는 순차적으로 우선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의 ‘처음, 시발점, 동기’를 말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의 처음, 시발점, 동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특히 에수님은 ‘우선순위’에도 우리가 삶 가운데 흔히 접할 수 있는 잘못된 우선순위와 올바른 우선순위가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잘못된 우선순위에는 ‘세속적인 가치에 집착하는 삶’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메림나오’(μεριμνάω)라는 ‘염려’(念慮)입니다. 이는 ‘분열하다. 찢어지다.’라는 뜻으로, 누구나 그 마음속에 염려가 찾아들면 마음이 상하고 불안해져서 마치 헝겊이 찢어지듯이 이리저리 나뉘고 만다는 것입니다.

오래전 미국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염려하는 경우가 40%,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을 염려하는 경우가 30%, 불확실한 문제에 골똘하게 생각해서 오늘 걱정과 두려움이 26%에 가까웠지만, 실제 염려 거리는 4%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옛날 중국의 기나라 사람이 늘 염려에 사로잡혀 있기에 사람들이 ‘무슨 염려를 그렇게 많이 하느냐?’고 물으니, ‘하늘이 무너질까 봐 두려워서 염려하고 있다’는 말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이는 심리학 용어로 ‘램프 증후군’(Lamp syndrome)인 ‘과잉염려증’으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까지 과도하게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인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증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고민’이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도 때때로 우신 적이 있고 고민도 했습니다. 친구처럼 지내던 나사로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으며, 마태복음 26장 38절에 보면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시던 예수님께서 함께 동행하길 원했던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시면서 고민하고 슬퍼하시며 직접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제자들에게도 깨어 기도하라 하시고 예수님도 기도하셨습니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 26:39)

그리고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태복음 26:42)고 기도했습니다.

내 뜻과 욕망을 거두고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가 있었기에 위대한 생애를 사시다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6~7)

하나님 말씀과 기도로 주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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