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15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15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3.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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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우리 아이가 화장실에 가도 볼일을 잘 못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죠? 아무래도 변비인 것 같아요”

소아의 만성 변비는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아 10명 중 3명 비율로 생기는 질환인데, 그 심각성에 비해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시간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 아이들의 변비에 대해 알아보자.

1. 아이가 대변을 볼 때마다 아픈지 웁니다. 변비인 건가요?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거나 배변에 힘이 많이 드는 경우 변비로 볼 수 있다. 변비가 있는 아이들은 배변이 힘들고 항문이 아프기 때문에 배변 시마다 짜증을 잘 내거나 울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항문이 찢어지면서 대변에 피가 묻어나오기도 한다. 대사 및 내분비 질환이나 염증성 장질환, 신경질환 등으로 변비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90% 이상은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변비에 해당하고 기능성 변비의 상세한 원인은 아래와 같다.

(자료=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제공)
(자료=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제공)

서양의학에서는 대변을 배출하도록 돕는 완하제나 정장제를 변비에 사용하는데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배변기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의 감독 하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변비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대장에 수분이 부족해서 변이 단단해지거나 대장의 운동이 부족해 변을 밀어내지 못하는 경우 변비가 온다고 본다.

대장에 열이 많아 수분을 말려서 변비가 오는 경우 몸이 뜨끈하고 구취가 있으며 소변이 진한 특징이 있으며 열을 내리고 대장의 윤기를 더해주는 승기탕, 마자인환 등을 사용한다. 몸의 진액이 부족해져 대장의 윤기 부족으로 변비가 오는 경우 체형이 마르고 얼굴과 손톱에 핏기가 없는 특징이 있으며 진액을 더하고 대장의 윤기를 보강하는 사물탕, 육미지황탕 등을 사용한다. 소화기능이 약해 대장의 운동 부족으로 변비가 오는 경우 평소 기운이 없고 식욕이 없는 특징이 있으며 기운을 더하고 대장의 운동을 개선하는 황기탕, 보중익기탕 등을 사용한다.

3. 변비가 있는 아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변비가 있는 아이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생수나 정수된 물을 싫어한다면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차, 둥글레차 등 미미한 맛을 가진 물을 먹이는 것도 좋다.

평소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꾸준하게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유산균제제나 유산균이 많은 요거트 등을 주기적으로 먹으면 장내 환경이 개선되면서 배변 활동이 좋아지고 푸룬 주스 등 과일 주스도 섬유질과 수분이 많아 변비를 좋게 할 수 있다.

따뜻한 물에서 10분 정도 좌욕을 하는 것도 항문의 위생적 관리와 배변 촉진에 도움이 된다. 모든 방법에도 불구하고 대변을 지속적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 관장으로 대변을 빼야 하는데 자주 하는 경우 장운동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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