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울진·삼척...금융지원 잇따라
‘특별재난지역’ 울진·삼척...금융지원 잇따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3.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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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수시로 바뀌는 풍향과 강풍 및 연무로 산불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근까지 번진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지난 6일 수시로 바뀌는 풍향과 강풍 및 연무로 산불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근까지 번진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 3월 4일 발생한 대형산불로 경상북도 울진군, 강원도 삼척시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지난 6일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상태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대형산불로 인한 선포 사례 중 2000년 동해안 산불(4.7.~4.15.), 2005년 양양산불(4.4.~4.6.), 2019년도 강원 동해안 산불(4.4.∼4.6.) 이후 네 번째 사례이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정부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 등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한다.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 혜택이 추가적으로 지원된다.

◆ 금융 당국 “보험 지원, 대출 상환 유예”

한편 금융 당국은 재난지역 내 농림어업인과 중소기업 등의 긴급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상태다.

우선 가입 보험회사를 통해 재해 관련 보험금 신속 지급,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지원한다. 재해피해확인서 등을 발급받았다면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안에서 보험금을 조기 지원한다.

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에게는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 등을 유예한다. 피해 주민과 기업이 보험계약 대출을 신청한 경우 빠르게 대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피해기업 및 개인에 대한 기존 대출 및 보증은 일정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최대 1년)한다.

또한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의 피해기업 및 개인에 대한 대출원리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예: 6개월) 상환유예(또는 분할상환)와 만기 연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별 지원도 추진한다. 피해 개인의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에 대한 분할상환, 상환유예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에서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정부·지자체의 재난 복구자금 지원 결정을 받았다면 신보 및 농신보 특례보증도 지원한다.

◆ 민간 금융기관 지원 잇따라

한편 민간 금융권도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해당 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민들을 위한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1200세트를 지원하고 주민들과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급식차량, 세탁차량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또한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될 때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지난 4일 발생한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주민의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개인당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및 피해 기업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당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대출의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최대 1.0%p의 대출이자 감면 등의 금융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 강원본부는 구조대원과 이재민의 식사 지원 및 세탁지원 등의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재민 구호활동과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고, 성금과는 별도로 이재민의 대피소 생활시 필요한 의약품 및 위생용품 등의 구호물품과 간편식을 포함한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1500세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경영안정화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안의 범위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지난 4일 발생한 울진·삼척·강릉지역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고,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 그리고 지역 주민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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