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합계출산율 0.81명...출산 시기도 ‘더 늦게’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 0.81명...출산 시기도 ‘더 늦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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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1명을 기록했다. 또한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조출생률은 모두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5000명이다. 전년보다 1만1800명, 4.3%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줄었다.

아이를 낳는 시기 역시 점차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대비 35세 미만 연령층에서 감소했고 35세 이상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또한 결혼 후 2년 이내에 태어난 출생아 수는 1만명, 2~5년 이내에 출생한 출생아 수는 4000명 줄었다. 반면 결혼 5년 이후의 출생아 수는 1000명 늘었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의 비중은 전체의 31.8%로, 전년보다 2.1%p 줄었다.

한편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늘어나 통계를 작성한 1970년 후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을 때 나타나는 ‘인구 감소’도 지난 2020년에 이어 2년째 이어졌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 규모는 -5만7300명으로 지난해(2020년)에 비해 2만4700명 더 감소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이유로는 주 출산 여성인 30대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최근 혼인 건수가 계속 줄었던 부분이 누적해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출생아 수가 70만명 대로 회복됐던 1991년생부터 1995년생이 주 출산연령으로 진입하면 이후 출생아 수에 조금 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반적으로 주 출산인구가 감소하고 특히 혼인 건수는 최근 2년 동안 계속 큰 폭으로 감소해 왔기 때문에 전체 출생아 수가 증가할 거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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