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식중독은 멈추지 않아"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해야
"겨울에도 식중독은 멈추지 않아"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해야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1.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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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인 음식도 실온 방치 시 발생할 수 있어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끓였던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할 경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하 퍼프린젠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대량 조리한 음식은 나누어 식힌 뒤 냉장보관 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간 총 47건의 식중독 사고로 165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음식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봄, 가을, 겨울 순으로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 106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외 집단급식소에서 7건, 33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는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5건, 143명 ▲기타 장소가 8건 120명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8건, 6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이 3건, 294명 ▲곡류가 2건, 31명 ▲채소류가 2건, 26명이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식사 후 6~24시간의 잠복기 후에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장염 증상이 나타나며 봄철과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열온도 미준수 등 부적절한 열처리나 보관・유통 등 관리 소홀시 추운 겨울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spore)'가 깨어나 증식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도시락을 조리・배달하는 음식점이나 급식소에서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그대로 실온에서 장시간 보관한 후 충분히 재가열하지 않을 경우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같은 업체의 도시락을 먹은 대전지역 9개 유・초등학교 학생 5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일부 환자에서 신속검사를 실시한 결과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이 다수 검출됐으며 현재 원인・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급식소나 대량 조리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 순서와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양의 도시락(김밥, 햄버거 등 포함)이 필요한 경우 여러 개의 음식점에 분산해 주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을 지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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