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마이데이터...핀테크도 격돌
베일 벗은 마이데이터...핀테크도 격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2.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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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뱅크샐러드 제공)
(사진=뱅크샐러드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API 방식을 통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핀테크 업체도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API 방식을 통한 금융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2022년 1월 1일)에 대비해 희망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한해 이달 1일 오후 4시부터 시범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핀테크 업체 중에서는 뱅크샐러드와 핀크 등 2개 사가 시범서비스에 참여하기로 했다.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는 기술 안정성과 트래픽 분산을 위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공개된다. 약 900만 명에 달하는 뱅크샐러드 이용 고객에게 12월 내 순차 적용된다. 

마이데이터 표준 API 적용에 따라, 그간 가장 큰 불편함으로 지적됐던 스크래핑 연동 속도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각 금융사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제각각 입력하지 않아도 되며 끊김 없는 실시간 연동이 가능해진다. 

스크래핑 방식에서는 10개 금융사 기준 연동 시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지만 마이데이터 표준 API 기반의 통합 인증을 이용하면 연동 시간이 90% 이상 줄어 2~3분 내로 가능하다. 

특히 2017년부터 축적해온 가계부 및 자산관리 서비스의 노하우와 정교화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앞세워 고도화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뱅크샐러드는 인증서 기반의 통합 인증으로 흩어진 금융 정보를 모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출 잔액과 금리 및 상환 정보, 주식 보유 수량과 평가 금액, 카드 결제 내역, 포인트 현황 등 더 상세한 금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는 “금융 마이데이터 표준 API 도입으로 이용자 연동 과정이 크게 개선됐다”며 “뱅크샐러드는 강력한 데이터 보안과 서비스 안정성은 물론, 차별화된 데이터 분석 및 매칭 기술을 통해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핀크 제공)
(사진=핀크 제공)

핀테크 기업 ‘핀크’도 ‘자산관리 서비스’와 ‘핀크리얼리’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새롭게 선보인다.

핀크는 앱 하나로 사용자의 숨은 자산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이를 분석해 맞춤 관리를 제공하는 데에 집중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재테크 노하우를 얻는 ‘핀크리얼리’를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 자산으로 떠오른 가상자산을 등록하면 실시간 시세 변동에 따른 투자현황과 손익,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퇴직연금(IRP)과 카드별 포인트, 대출 잔액과 이자 조회는 물론 각종 고정지출 금액과 날짜 알림 등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이번에 공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지만 향후 금융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생애주기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맞춤 제안하는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며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많은 고객에게 핀크가 노하우를 제공하는 ‘금융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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