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저터널‘ 12월 1일 오전 10시 전격 개통
‘보령 해저터널‘ 12월 1일 오전 10시 전격 개통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11.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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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1년 만에 세계 5위·국내 최장 6.9km
보령 해저터널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보령 해저터널, L=6927m)를 오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서 우리나라 도로 및 터널의 역사를 새롭게 쓴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881억 원을 투입하여 4000여 일(약 11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됐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과 원산도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지난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공법을 도입했다. 또한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멀티그라우팅)시스템을 개발(건설신기술 제718호)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NATM공법이란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발시켜 암반을 뚫는 공법을 말하며, IMG시스템은 지반별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압력, 유량, 시간 정밀제어 등 기존의 그라우팅 기술을 개선, 주변 시설물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및 그라우팅 전 과정 모니터링으로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30cm→40cm)와 강도(24~27Mpa→40Mpa)를 강화했으며,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공했다.

이번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 L=6.1km)와 연결되어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 81㎞(95㎞→14㎞), 소요시간 80분(90분→10분)이 단축된다.

보령해저터널 내부 모습 (사진=국토교토부 제공)
보령해저터널 내부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되어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면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개통에 앞서 11월 30일 14시에 보령시 신흑동 일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김태흠, 성일종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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