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41. 호박고구마 말랭이
[이영예의 오색푸드] 141. 호박고구마 말랭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1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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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식이섬유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
다른 고구마 대비 호박고구마의 베타카로틴 함량 높아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뜨거워서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던 달달한 군고구마가 생각난다. 요즘은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집에서도 손쉽게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길거리에서 군고구마 장사꾼을 보기 힘들다.

가을이 제철인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추운 겨울 가난한 사람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구황작물 중 하나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3대 면역 식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고구마의 품종은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베니하루카, 자색고구마 등이다. 밤고구마는 맛이 밤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찌거나 구웠을 때 조직이 단단하고 물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호박고구마는 노란빛을 띠고 전분 함량이 낮아 찌거나 구웠을 때 조직이 부드럽다.

베니하루카 고구마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중간 형태이다. 당도가 높고 조직이 단단하여 수확 직후는 밤고구마 같지만 숙성시키면 호박고구마와 같이 촉촉하고 당도가 높다. 자색고구마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단맛이 적어서 조리에 활용하거나 떡, 국수, 아이스크림 등 천연색소로 사용한다.

고구마는 탄수화물 식품 중 식이섬유가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장운동을 촉진시켜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나 고구마를 잘랐을 때 단면에서 볼 수 있는 흰색 유액 성분은 ‘얄라핀’으로 변을 부드럽게 하며 비타민 B1과 함께 장운동을 촉진한다.

고구마 중에서도 호박고구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다른 고구마에 비해 훨씬 많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신체의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고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고구마는 다이어트나 당뇨 환자에게도 도움을 준다. 감자의 당지수에 비해 두 배 낮으며 섬유소 함량은 높다. 또 체내의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는 혈당 스파크를 일으키지 않아 혈압상승을 막는다.

◇ 호박고구마 말랭이

1. 고구마 600g을 준비한다. 그리고 고구마에 묻어있는 흙먼지를 털어내고 깨끗이 씻어 채반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씻어 놓은 고구마는 에어프라이어에 25분 정도 구워주거나 찜솥에 물을 넣고 20~25분 동안 너무 무르지 않게끔 쪄준다.

3. 찌거나 구운 고구마는 한 김 식혀 껍질을 벗겨낸다.

4. 껍질을 벗긴 고구마는 손가락 크기로 썰어놓는다.

5. 썰어놓은 고구마는 오븐 110~120℃ 정도의 열로 수분을 날리듯 구워준다.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하며 앞뒤를 뒤집어준다.

6. 수분을 날린 고구마는 식힌 후 비닐 팩에 담아 저장한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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