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40. 코리앤더 치킨카레
[이영예의 오색푸드] 140. 코리앤더 치킨카레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11.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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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중국 음식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되는 ‘고수’
광물성 영양소·비타민 풍부…열매는 한방약용으로 사용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코리앤더(coriander)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식물로 흔히 아랍 파슬리 또는 중국 파스리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수라고 칭한다. 잎은 생으로 먹거나 말려서 쓰고 씨를 말려 알갱이 또는 가루를 내어 쓴다. 씨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 품종이 워낙 많아 모양,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코리앤더는 로마인에 의해 유럽에 소개된 후 육류 저장을 위해 이용됐지만 현재는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인도의 혼합 향신료로 유명하며 유럽 소시지, 아메리카 콘비프, 아시아의 커리 등에 주로 사용한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은 우리가 사용하는 파와 같이 모든 음식에 양념으로 흔하게 사용한다.

갓 빻은 코리앤더 씨는 진한 향을 내 뿜는다. 한방에서는 코리앤더 열매를 ‘호유자’라고 부르며 약용으로 사용한다.

코리앤더는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칼륨, 망간, 철, 마그네슘, 미네랄, 베타카로틴, 산화 방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단백질 등 다량의 광물성 영양소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미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내분비샘 조절로 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여성의 생리주기를 조절해 주며 생리통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코리앤더의 페놀산과 폴리페놀 성분은 관절에 생기는 부종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테르펜이라는 휘발성 성분은 입안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 코리앤더에는 라네틴, 에피네프린, 캠페롤, 퀘르세틴 같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안 좋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다양한 혈관 질환을 예방해 준다. 리날로올, 제라닌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에 도움을 준다.

다만 코리앤더는 차가운 성분이니 몸이 냉한 사람은 적정량을 먹는 것이 좋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이들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코리앤더 치킨카레

1. 아래의 재료를 준비한다.
양파(중) 1개, 마늘 2쪽, 생강 1쪽, 토마토 150g, 닭다리살 400g, 강황가루 1/2 작은술, 소금 1작은술, 올리브오일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코리앤더 씨 1큰술, 카다멈 3알, 클로브 4알, 시나몬 조금, 물 120ml, 청주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2. 양파는 결에 따라 수직으로 얇게 썬다. 마늘과 생강은 갈아서 50ml 물에 섞어놓는다. 토마토는 잘게 다져 놓는다.

3. 닭다리 살은 한입 크기로 썰어 후추, 소금, 강황가루, 올리브오일로 밑간한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카다멈, 클로브, 시나몬을 넣고 중불에 볶다가 양파를 넣어 수분을 날리며 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마늘과 생강즙을 넣고 5분 정도 더 볶는다.

5. 토마토를 넣고 물기가 날아갈 때까지 볶는다.

6. 강황, 고춧가루, 코리앤더, 소금을 넣고 1분간 볶는다.

7. 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설탕, 청주, 닭고기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인다. 가끔 뚜껑을 열어 저으며 졸인다는 생각으로 물기를 날려서 완성한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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