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신규 반도체 공장 부지로 텍사스 테일러시 선정
삼성전자, 미국 신규 반도체 공장 부지로 텍사스 테일러시 선정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1.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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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파운드리 공정 적용...17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 사실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며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이나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신규 라인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이번 라인 건설로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되며 고객사 수요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은 물론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첨단 제조 분야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텍사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텍사스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과 뛰어난 노동력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신규 테일러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 중부 주민들과 가족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텍사스의 특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텍사스가 첨단 기술분야의 리더는 물론 역동적인 경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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